IT기업 직원 해고 가속화…채용도 감소
미국 게임 엔진업체 유니티가 1분기 안에 전체 직원의 25%에 해당하는 1천800명을 해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유니티는 기업 구조조정 계획의 일환으로 감원을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이번 감원은 회사 역사상 최대 규모다.

임시 CEO 제임스 화이트허스트는 이날 직원들에게 핵심 사업에 집중하고 장기적인 성공과 수익성을 추구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개발자들이 게임을 손쉽게 만들 수 있도록 툴(패키지)을 제공하는 이 업체는 상대적으로 낮은 개발 난도와 저렴한 가격 덕분에 에픽게임즈의 '언리얼 엔진'과 함께 전 세계 게임 제작 엔진 시장을 양분해왔다.



하지만 부정적 경제추세를 이유로 2022∼2023년 1천100명가량을 해고한 바 있으며, 직전이던 지난해 5월 600명 해고 이후 직원 규모가 7천명가량이었다.



미국에서는 지난달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가 전체 직원의 17%인 1천500명을 감원했고, 이달 3일에는 프린터 생산업체 제록스가 전체 직원의 15%인 3천75명가량을 줄이기로 하는 등 해고 발표가 잇따랐다.



미국 구인 사이트 인디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전체 구인 건수는 지난해 초 대비 15% 넘게 줄어들었으며, 소프트웨어 개발을 비롯해 마케팅·금융·은행 업종에서 신규 채용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CNBC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IT 기업들은 10만 명 이상의 직원을 해고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