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가던 40대 이제는…편의점 '큰손' 된 이유 [송영찬의 신통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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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40대가 2030 제쳤다
![한 소비자가 편의점 CU에서 장을 보고 있다./ BGF리테일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401/01.35519725.1.jpg)
40대, 지난해 첫 연령대별 '1위' 등극
![서울 시내 한 CU 편의점 모습./ BGF리테일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401/01.35519726.1.jpg)
줄곧 ‘연령대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던 20대는 불과 2년만에 3위로 추락했다. 20대는 과거 패밀리마트의 전 점포가 CU로 전환된 2014년부터 2021년까지 줄곧 1위를 지켰다. 하지만 2022년 30대에 1위를 넘겨준데 이어 지난해엔 40대에까지 역전을 허용했다. 전체 매출에서 4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5년 전인 2018년과 비교해 6.6%포인트 늘어난 반면, 같은 기간 20대 비중은 9.6%포인트 줄었다.
![한 소비자가 편의점 GS25에서 컵라면을 고르고 있다./ GS리테일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401/01.35519734.1.jpg)
대량 구매는 e커머스, 소량 구매는 편의점이 '양분'
이같은 변화는 단순 인구 구성비 변화 때문만은 아니다.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인구에서 40대의 구성비는 15.4%로 2018년(16.4%)과 비교해 1%포인트 줄었다. 비율 변화는 같은 기간 20대(13.2%→12.1%)나 30대(14.0%→12.8%)와 큰 차이가 없었다.![서울 도곡동에 위치한 CU와 컬리의 특화 편의점 내부 모습./ BGF리테일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401/01.35519732.1.jpg)
여기에 2030에 비해 구매력이 높다보니 1인당 구매 금액이 크단 점도 한몫했다. 대표적인 게 위스키다. CU의 위스키 매출에서 4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30.6%로 가장 높았는데, 이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고가인 고연산 위스키 매출에서 4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35.4%로 30대(28.6%)와 20대(18.5%)의 차이가 더욱 컸다.
편의점 업계는 핵심 소비층의 연령대 변화에 따른 전략 마련에 고심 중이다. 구매 데이터를 분석해 각 연령대별 선호 상품군 제품을 늘리기도 하고, e커머스 플랫폼과의 특화 제휴 매장을 열기도 한다. 김형준 BGF리테일 빅데이터팀장은 “현재의 40대는 편의점에 가장 익숙한 세대인 동시에 구매력도 가장 높은 세대”라며 “40대의 생애주기와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상품과 서비스를 더욱 강화하고 전 연령층의 소비 동향을 면밀히 분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