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비싼 장난질’ … 미스치프는 왜 세상에 짱돌을 던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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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미술관 전경.](https://img.hankyung.com/photo/202401/01.35492047.1.jpg)
지난해 12월 17일, 경복궁 영추문 담벼락에 모방 범죄로 낙서 테러를 하고 도망친 설 모씨. 그가 구속 직전 자신의 블로그에 쓴 글이다. 아티스트 그룹 ’미스치프’ 마냥 예술을 했다는 것.
이 웃지 못할 사건으로 ‘미스치프는 누구인가’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쏟아졌다. 그가 구속된 지난달 17일에는 포털 사이트에서 ‘미스치프’의 검색어 트래픽이 역대 최고를 갱신했다. 전시 개막일의 수치까지 앞지른 셈이다.
‘미스치프’는 도대체 누구길래?
‘온라인계의 뱅크시’로 불리는 미스치프는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 기반을 두고 활동을 펼치는 창작 집단이다. 2019년 가브리엘 웨일리, 케빈 와이즈너, 루카스 벤텔, 스티븐 테트로의 손에서 시작됐다. 그 규모를 키워 지금은 30여 명의 작가가 소속돼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NOTHING IS SACRED' 대림미술관 전경.](https://img.hankyung.com/photo/202401/01.35492004.1.jpg)
![MSCHF, Severed Spots, 2022](https://img.hankyung.com/photo/202401/01.35492045.1.jpg)
한화 1억원에 달하는 한 환자의 의료비 청구서를 본 미스치프는 정작 환자를 돕지 못하는 미국 의료보험을 풍자하기 위해 실제 청구서를 그대로 세 장의 대형 유화로 제작했다. 이후 이 유화 작품을 의료비 청구액과 같은 금액인 1억 원에 판매했고, 청구서 주인의 빚을 직접 갚아주는 퍼포먼스까지 선보였다.
논란의 아티스트 세계 첫 미술관 전시, 서울에 오다
’세상에서 가장 비싼 장난질‘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논란을 스스로 만드는 작품을 계속 내놓는 미스치프. 그들이 지금까지 선보인 작품 100여점을 들고 서울 종로구 대림미술관에서 전시를 열고 있다. ‘경복궁 낙서범’도 찾았던 바로 그 전시다. 미스치프가 세계 처음으로 선보이는 미술관 전시라는 점에서 개막부터 주목받았다. 그들이 만든 게임, 오브제, 회화, 퍼포먼스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작품들이 나왔다.![MSCHF, Satan Shoes, 2021](https://img.hankyung.com/photo/202401/01.35492036.1.png)
![MSCHF, Jesus Shoes, 2019](https://img.hankyung.com/photo/202401/01.35492026.1.jpg)
![MSCHF, Birkinstock, 2021](https://img.hankyung.com/photo/202401/01.35492020.1.jpg)
![MSCHF, Severed Spots, 2022](https://img.hankyung.com/photo/202401/01.35492046.1.jpg)
최지희 기자 mymasa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