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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아파트를 포함한 공동주택은 모두 몇 가구가 있을까? 주택보급률이 가장 낮은 곳은 어디일까? 지난해 멸실된 주택은 얼마나 될까? 외국인이 보유한 토지는 얼마나 늘었을까? 이같은 다양한 부동산 관련 궁금증을 풀어줄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국토교통부가 운영하는 '국토교통 통계누리'다.
내 집 마련을 위한 실수요자 뿐만 아니라 부동산 투자를 통해 부를 축적하려는 투자자 모두 부동산시장의 현주소를 제대로 아는 것이 출발점이다. 주택을 예를 들면 지역별로 현재 공동주택의 보급률이 어떻게 되고 미분양 주택은 얼마나 있으며 인허가 물량은 어느 정도여서 향후 어느 정도 물량이 공급될지를 파악하는 게 중요한 것처럼 말이다. 이런 주택을 비롯해 국토·도시, 토지, 건설 등 교통 관련 통계와 교통·물류, 항공, 도로·철도 등 교통관련 통계까지 총 7개 분야의 통계를 모아놓은 곳이 바로 이 국토교통 통계누리다.
특히 지난주 업데이트된 지난해 말 기준 주택 관련 통계는 부동산시장의 최근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정보가 담겨있어 주목할 만하다. 아파트나 연립 등 공동주택은 지난해 말 기준 모두 1127만4298가구로 2022년 말보다 5.9% 늘어났다. 단지 수는 1만8536개로 전년보다 5.0%, 동 수는 13만2402개로 같은 기간 5.1% 증가했다. 지역별로 어떻게 분포했는지를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경기도가 328만1145가구로 가장 많았으며 이는 전체의 29.1%를 차지한다. 서울이 161만2634가구로 뒤를 이었다. 부산이 99만405가구로 100만가구에 육박했으며 경남(70만4428가구) 인천(68만9992가구) 대구(60만3838가구)가 60만가구 이상이 포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적은 곳은 제주도로 4만6707가구에 불과했다. 세종이 12만9503가구, 울산이 25만2861가구로 적은 편에 속했다. 나머지 광역지방자치단체 대부분은 30만~40만가구가 분포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2019년 이후 2022년까지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가리지 않고 주택보급률은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세대 분화에 따른 1인 가구가 급격하게 증가했지만 가구 수가 이를 따라잡지 못하고 주택보급률 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주택보급률이 100%를 하회하는 지역은 2019년까지는 서울(99.2%) 한 곳 뿐이었지만 2020년에는 서울 인천 대전 등 세 곳으로 늘어났고, 2021년부터는 경기가 추가됐다. 2022년 말 기준 주택보급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경북으로 113.2%에 이른다. 전남이 112.4%, 충북이 11.6%, 충남이 110.3%로 11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109.3%) 전북(109.2%) 울산(108.4%) 이 뒤를 이었다. 서울운 93.7%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가구 수 대비 주택 수인 주택보급률이 하락세인 데 비해 인구 수를 기준으로 삼는 인구 1000명당 주택수는 상승세다. 2022년 말 기준 430.18가구로 전년보다 1.6% 늘어났다. 지역별로 서울은 2021년 403.4가구에서 2022년 407.7가구로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인천은 390.3가구에서 397.4가구, 대전은 419.7가구에서 426.24가구, 경기는 382.2가구에서 388.56가구로 늘어났다.
1∼11월 누적 기준으로는 인허가·착공·준공 모두 크게 감소한 것도 공급 부족을 예상하게 한다. 11월 누적 기준 인허가는 29만4471가구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6.9% 줄었다. 같은 기간 착공은 17만378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52.4% 감소했으며, 준공은 28만2975가구로 작년 동기보다 21.6% 줄었다. 착공의 경우 이후 통상 2~3년의 공사기간을 거쳐 완공되기 때문에 2~3년 뒤 입주 물량을 예상할 수 있는 지표다. 착공이 반토막 난 상황에서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주택멸실수는 2022년 말 기준으로 9만6157가구로 집계됐다. 2016년 13만2108가구를 기록한 이후 꾸준하게 10만가구를 웃돌았지만 다시 10만가구 이하로 떨어졌다. 고금리 영향으로 주택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재개발 재건축의 사업성이 떨어졌고 그 영향으로 사업이 지연됐기 때문이다. 2022년 멸실주택의 47.4%은 단독주택(4만5609가구)였고, 다가구주택이 21.9%(2만1044가구), 아파트가 13.6%(1만3071가구), 다세대주택이 12.6%(1만2130가구), 연립이 4.5%(4314가구) 순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국토교통 통계누리에는 다양한 정보를 찾아볼 수 있다. 국토·도시 부문에서는 건축물, 건축허가 및 착공, 국토지리정보, 도시정비사업 등 94종 통계가 포함돼있다. 토지 부문은 공간정보산업조사, 외국인토지 현황, 지적통계, 택지예정지구지정 및 공급현황, 토지소유 현황 등 118종이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내 집 마련을 위한 실수요자 뿐만 아니라 부동산 투자를 통해 부를 축적하려는 투자자 모두 부동산시장의 현주소를 제대로 아는 것이 출발점이다. 주택을 예를 들면 지역별로 현재 공동주택의 보급률이 어떻게 되고 미분양 주택은 얼마나 있으며 인허가 물량은 어느 정도여서 향후 어느 정도 물량이 공급될지를 파악하는 게 중요한 것처럼 말이다. 이런 주택을 비롯해 국토·도시, 토지, 건설 등 교통 관련 통계와 교통·물류, 항공, 도로·철도 등 교통관련 통계까지 총 7개 분야의 통계를 모아놓은 곳이 바로 이 국토교통 통계누리다.
전국 공동주택 5.9% 증가
정부의 통계 발표 일정에 따라 각종 정보가 업데이트 되기 때문에 국토교통 최신 정보를 파악하고 싶다면 이 사이트와 친해지는 것이 필수다. 주택 수요자로서 가장 관심 있는 주택 부문의 통계는 모두 438종이 제공된다. 미분양주택 현황, 아파트 주거환경, 임대주택, 주거실태조사, 주택건설실적(분양, 인허가, 준공, 착공), 주택보급률 등 주택 관련 통계가 모두 모여있다. 국토부 산하기관인 한국부동산원이 제공하는 부동산 가격조사, 외국인 주택소유현황도 이곳에서 찾을 수 있다.특히 지난주 업데이트된 지난해 말 기준 주택 관련 통계는 부동산시장의 최근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정보가 담겨있어 주목할 만하다. 아파트나 연립 등 공동주택은 지난해 말 기준 모두 1127만4298가구로 2022년 말보다 5.9% 늘어났다. 단지 수는 1만8536개로 전년보다 5.0%, 동 수는 13만2402개로 같은 기간 5.1% 증가했다. 지역별로 어떻게 분포했는지를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경기도가 328만1145가구로 가장 많았으며 이는 전체의 29.1%를 차지한다. 서울이 161만2634가구로 뒤를 이었다. 부산이 99만405가구로 100만가구에 육박했으며 경남(70만4428가구) 인천(68만9992가구) 대구(60만3838가구)가 60만가구 이상이 포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적은 곳은 제주도로 4만6707가구에 불과했다. 세종이 12만9503가구, 울산이 25만2861가구로 적은 편에 속했다. 나머지 광역지방자치단체 대부분은 30만~40만가구가 분포한 것으로 확인됐다.
1인 가구 증가 … 주택보급률 3년째 하락세
주택이 수요자에게 충분히 보급됐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주택보급률도 중요한 지표다. 일반 가구 수 대비 주택 수를 나타내는 주택보급률은 2022년 말 기준 102.1%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떨어졌다. 2010년 100.5%를 찍은 뒤 2019년 104.8%까지 오름세를 이어갔던 주택보급률은 2020년 103.6%로 꺾인 뒤 2021년 102.2%에 이어 2022년까지 3년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특히 2019년 이후 2022년까지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가리지 않고 주택보급률은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세대 분화에 따른 1인 가구가 급격하게 증가했지만 가구 수가 이를 따라잡지 못하고 주택보급률 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주택보급률이 100%를 하회하는 지역은 2019년까지는 서울(99.2%) 한 곳 뿐이었지만 2020년에는 서울 인천 대전 등 세 곳으로 늘어났고, 2021년부터는 경기가 추가됐다. 2022년 말 기준 주택보급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경북으로 113.2%에 이른다. 전남이 112.4%, 충북이 11.6%, 충남이 110.3%로 11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109.3%) 전북(109.2%) 울산(108.4%) 이 뒤를 이었다. 서울운 93.7%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가구 수 대비 주택 수인 주택보급률이 하락세인 데 비해 인구 수를 기준으로 삼는 인구 1000명당 주택수는 상승세다. 2022년 말 기준 430.18가구로 전년보다 1.6% 늘어났다. 지역별로 서울은 2021년 403.4가구에서 2022년 407.7가구로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인천은 390.3가구에서 397.4가구, 대전은 419.7가구에서 426.24가구, 경기는 382.2가구에서 388.56가구로 늘어났다.
멸실 주택수 10만가구 이하로
국토부가 매월 말 기준으로 공개하는 '주택통계발표'도 국토교통 통계누리에서 찾아볼 수 있다. 건설, 거래량, 미분양 등에 대한 통계가 상세하게 담겨있다. 특히 건설 부문에 있는 인허가, 착공, 분양 관련 통계가 포함돼 있어 향후 공급 물량을 예상하는 데 도움이 된다. 공동주택 분양은 지난해 11월말 기준 16만3509가구로 전년 같은 달에 비해 37.3%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비수도권의 감소 폭이 40.9%로 수도권의 감소폭(27.9%)보다 크게 나타났다. 주택 경기과 분양 경기가 상대적으로 양호했던 수도권의 분양 성적이 미분양 물량이 보다 많이 쌓여있는 지방보다 나은 영향으로 풀이된다.1∼11월 누적 기준으로는 인허가·착공·준공 모두 크게 감소한 것도 공급 부족을 예상하게 한다. 11월 누적 기준 인허가는 29만4471가구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6.9% 줄었다. 같은 기간 착공은 17만378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52.4% 감소했으며, 준공은 28만2975가구로 작년 동기보다 21.6% 줄었다. 착공의 경우 이후 통상 2~3년의 공사기간을 거쳐 완공되기 때문에 2~3년 뒤 입주 물량을 예상할 수 있는 지표다. 착공이 반토막 난 상황에서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주택멸실수는 2022년 말 기준으로 9만6157가구로 집계됐다. 2016년 13만2108가구를 기록한 이후 꾸준하게 10만가구를 웃돌았지만 다시 10만가구 이하로 떨어졌다. 고금리 영향으로 주택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재개발 재건축의 사업성이 떨어졌고 그 영향으로 사업이 지연됐기 때문이다. 2022년 멸실주택의 47.4%은 단독주택(4만5609가구)였고, 다가구주택이 21.9%(2만1044가구), 아파트가 13.6%(1만3071가구), 다세대주택이 12.6%(1만2130가구), 연립이 4.5%(4314가구) 순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국토교통 통계누리에는 다양한 정보를 찾아볼 수 있다. 국토·도시 부문에서는 건축물, 건축허가 및 착공, 국토지리정보, 도시정비사업 등 94종 통계가 포함돼있다. 토지 부문은 공간정보산업조사, 외국인토지 현황, 지적통계, 택지예정지구지정 및 공급현황, 토지소유 현황 등 118종이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