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 “VIP티켓에 1만~2만원 더 내면 음식도 주고 기념품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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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세종시즌 기자간담회
29편 작품 공연
5월 안젤라 게오르규가 '토스카'역 맡아
구독서비스 스위트석 등 선보여
29편 작품 공연
5월 안젤라 게오르규가 '토스카'역 맡아
구독서비스 스위트석 등 선보여
세종문화회관이 올해 국내 공연장 최초로 구독 서비스를 도입한다. 구독료를 내면 1년 동안 할인된 가격으로 공연 티켓을 구매할 수 있는 상품이다. 전용 라운지와 케이터링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스위트석'도 도입할 예정이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사진)은 9일 서울 세종대로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2024 세종시즌’ 기자간담회에서 구독 서비스 계획과 함께 2024년 공연 일정을 밝혔다. 올해 세종문화회관은 29편의 작품을 229회에 걸쳐 무대에 올린다. 지난해(28편)보다 작품 수는 1개 늘었지만 공연 수(251회)는 약 10% 줄었다. 29개 작품 중 서울시예술단 작품은 24개, 기획공연·공동주최 작품은 5개다.
먼저 개화기 경성을 배경으로 각색한 푸치니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가 관객을 만난다. 4월 25일부터 28일까지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9월에 막을 올리는 ‘토스카’는 세계적인 디바 안젤라 게오르규와 합을 맞춰 주요 볼거리로 꼽힌다. 11월에는 또 다른 푸치니 오페라 ‘라보엠’이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서울시극단은 4개의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3월에는 국내에서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입센의 ‘욘’을 시작으로 레바논 출신의 극작가 와즈디 무아와드의 자전적 작품 ‘연안지대’를 6월에 선보인다. 프리드리히 뒤렌마트의 단편소설을 극으로 만든 ‘트랩’과 고전소설 ‘최척전’을 재해석한 ‘퉁소소리’ 등 소설 원작 작품들도 눈길을 끈다.
서울시뮤지컬단은 젊은 관객층을 겨냥한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주인공들이 거짓말을 할 때마다 원시 부족이 튀어나온다는 설정의 코미디 뮤지컬 ‘더 트라이브’는 4월 첫선을 보인다. 지난해 흥행작 ‘다시, 봄’은 올해 LG아트센터로 옮겨 다시 5월부터 관객과 만난다.
지난해 뉴욕 링컨센터 전석 매진으로 화제를 모은 서울시무용단의 ‘일무’는 4막 구성의 뉴욕 버전을 한국 관객에게 처음 선보인다. 5월 16일부터 19일까지 대극장에서 열린다. 올해 출범하는 서울시발레단 공연도 추가로 발표될 예정이다.
세종문화회관은 이날 새로운 관객 서비스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국내 공연장 최초로 구독 서비스를 도입한다. 연 구독료 3만9600원으로 1년 동안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공연을 최대 4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기존에 있던 패키지 상품도 ‘동행 패키지’와 ‘장르 패키지’로 재구성했다. 장르 패키지는 합창, 무용, 국악, 뮤지컬, 오페라, 연극 여섯 개의 장르로 묶었다. ‘동행 패키지’는 청소년 대상 ‘올패스 패키지’와 65세 이상 장년층 대상 ‘실버 패키지’로 구성했다.
대극장 VIP룸을 활용한 ‘스위트석’도 도입된다. 기존 VIP석 티켓 가격보다 약 1~2만원 비싼 스위트석 티켓을 구매하면 전용 라운지에서 대기 없이 티켓을 수령할 수 있고 음식과 기념품 등이 제공된다. 서울시무용단 '일무'를 포함한 7개 공연에서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안 사장은 “해외에서 들여오는 콘텐츠만으로는 국내 관객들을 만족시킬 수 없다는 판단에 자체 콘텐츠 제작에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이어 ”백화점, 리조트 등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하는 경쟁자가 늘어난 만큼 공연 시장이 관객에게 다가가는 방식도 바뀌어야 한다”면서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소비 패턴 변화에 맞춰가겠다”고 밝혔다.
구교범 기자 gugyobeom@hankyung.com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사진)은 9일 서울 세종대로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2024 세종시즌’ 기자간담회에서 구독 서비스 계획과 함께 2024년 공연 일정을 밝혔다. 올해 세종문화회관은 29편의 작품을 229회에 걸쳐 무대에 올린다. 지난해(28편)보다 작품 수는 1개 늘었지만 공연 수(251회)는 약 10% 줄었다. 29개 작품 중 서울시예술단 작품은 24개, 기획공연·공동주최 작품은 5개다.
먼저 개화기 경성을 배경으로 각색한 푸치니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가 관객을 만난다. 4월 25일부터 28일까지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9월에 막을 올리는 ‘토스카’는 세계적인 디바 안젤라 게오르규와 합을 맞춰 주요 볼거리로 꼽힌다. 11월에는 또 다른 푸치니 오페라 ‘라보엠’이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서울시극단은 4개의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3월에는 국내에서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입센의 ‘욘’을 시작으로 레바논 출신의 극작가 와즈디 무아와드의 자전적 작품 ‘연안지대’를 6월에 선보인다. 프리드리히 뒤렌마트의 단편소설을 극으로 만든 ‘트랩’과 고전소설 ‘최척전’을 재해석한 ‘퉁소소리’ 등 소설 원작 작품들도 눈길을 끈다.
서울시뮤지컬단은 젊은 관객층을 겨냥한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주인공들이 거짓말을 할 때마다 원시 부족이 튀어나온다는 설정의 코미디 뮤지컬 ‘더 트라이브’는 4월 첫선을 보인다. 지난해 흥행작 ‘다시, 봄’은 올해 LG아트센터로 옮겨 다시 5월부터 관객과 만난다.
지난해 뉴욕 링컨센터 전석 매진으로 화제를 모은 서울시무용단의 ‘일무’는 4막 구성의 뉴욕 버전을 한국 관객에게 처음 선보인다. 5월 16일부터 19일까지 대극장에서 열린다. 올해 출범하는 서울시발레단 공연도 추가로 발표될 예정이다.
세종문화회관은 이날 새로운 관객 서비스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국내 공연장 최초로 구독 서비스를 도입한다. 연 구독료 3만9600원으로 1년 동안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공연을 최대 4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기존에 있던 패키지 상품도 ‘동행 패키지’와 ‘장르 패키지’로 재구성했다. 장르 패키지는 합창, 무용, 국악, 뮤지컬, 오페라, 연극 여섯 개의 장르로 묶었다. ‘동행 패키지’는 청소년 대상 ‘올패스 패키지’와 65세 이상 장년층 대상 ‘실버 패키지’로 구성했다.
대극장 VIP룸을 활용한 ‘스위트석’도 도입된다. 기존 VIP석 티켓 가격보다 약 1~2만원 비싼 스위트석 티켓을 구매하면 전용 라운지에서 대기 없이 티켓을 수령할 수 있고 음식과 기념품 등이 제공된다. 서울시무용단 '일무'를 포함한 7개 공연에서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안 사장은 “해외에서 들여오는 콘텐츠만으로는 국내 관객들을 만족시킬 수 없다는 판단에 자체 콘텐츠 제작에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이어 ”백화점, 리조트 등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하는 경쟁자가 늘어난 만큼 공연 시장이 관객에게 다가가는 방식도 바뀌어야 한다”면서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소비 패턴 변화에 맞춰가겠다”고 밝혔다.
구교범 기자 gugyobeo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