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 힘 실은 이복현…"태영 보증채무 유예 바람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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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융당국도 태영 측의 적극적인 자구 의지에 화답하고 있습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채권단의 폭넓은 지원을 주문하면서, 채권단 의사결정에 대해 사후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까지 했습니다.
워크아웃 개시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졌습니다.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태영건설의 본채무가 절차에 따른 공동개시 절차 결정 여부에 기대어 유보돼 있는 상황에서 최소한 그 정도 기간에는 보증채무를 함께 보류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지 않은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채권단의 보증채무 청구가 그룹의 유동성을 어렵게 만드는 것은 워크아웃 정신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태영건설의 본채무와 관련해, 태영그룹 지주사인 TY홀딩스가 갖고 있는 3200억원 규모의 연대보증 부담을 채권단이 잠시나마 덜어줄 필요가 있다는 의미입니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여부를 결정하는 제1차 채권단협의회를 이틀 앞두고 금융당국 입장에도 분위기 변화가 감지되고 있는 겁니다.
금융회사에는 보증채무 유예와 관련해 사후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채무이행) 청구요건이 지금 발동된 상황에서 그 청구를 안 하게 되면 금융회사 책임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그에 대해서는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비조치의견서 발급이나 당국으로서 할 수 있는 여러 노력을 해주겠다]
다만, 태영건설과 오너일가의 진정성 있는 노력이 지속될 것을 전제조건으로 달았습니다.
이 원장은 부실 PF사업장에 대한 신속한 구조조정 의지도 내비쳤습니다.
“부동산 호황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에 구조조정을 미루는 금융회사가 있다면 엄중 대응할 것”이라며 “부실 PF사업장 정리에 속도를 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지난해 기준 금융권의 부동산 PF 대출잔액은 약 134조원.
이중 약 70조원 가량이 부실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이틀 뒤 태영건설 워크아웃 개시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
김보미기자 bm0626@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