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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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하락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소폭 하락(원화 가치는 상승)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높아지면서 달러화 약세가 나타났지만 중국 통화정책 완화 기대가 겹치면서 보합권에 마감했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0전 내린 1315원70전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4원 하락한 1312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오전 한때 1310원선 아래로 떨어졌다. 오후 들어 상승세가 나타나며 마감 직전 1316원30전으로 전일 종가 위로 치솟기도 했다.

이날 오전 환율 하락세는 지난 밤 국제유가 급락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 조기 인하에 대한 기대가 한층 고조되면서 달러 약세가 나타난 영향에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금주 중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하단이 지지되는 모습이다. 중국의 통화정책 완화 기대는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원화는 중국 위안화의 대리통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위안화 방향과 동조되는 경우가 많다.

이날 장 마감시간(오후 3시 30분)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14원16전이다. 전날 오후 3시30분 기준가(912원78전)보다 2원62전 오른 수준이었다.

채권시장에서는 국고채 금리가 하락했다. 3년 만기 국채금리는 연 3.255%로 전날보다 0.042%포인트 하락했다.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0.021%포인트 내린 연 3.323%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은행은 "양적 긴축 속도를 늦추는 것과 관련된논의를 시작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로리 로건 미국 댈러스 연방은행 총재의 발언과 유가 하락 영향으로 미 국채 금리가 내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