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의 미국 텍사스주 168MW급 태양광 발전소. 사진=한화솔루션
한화솔루션의 미국 텍사스주 168MW급 태양광 발전소. 사진=한화솔루션
현대차증권은 10일 한화솔루션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와 체결한 태양광 모듈 장기공급 계약 등을 통해 향후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6000원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강동진 연구원은 "한화솔루션은 2025년부터 2032년까지 8년 동안 마이크로소프트에 12기가와트(GW) 규모의 태양광 모듈을 공급한다"며 "이번 계약을 통해 미국 태양광 산업 내 한화솔루션 입지는 강화될 전망"이라고 했다. 이어 "이는 단순 모듈 판매보다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수익을 위한 전략으로 본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올해 2분기 이후 미국 가정용 태양광 시장이 개선되고, 동남아로 우회 수출하는 중국산 태양광 패널에 대한 고율 관세가 적용될 예정"이라며 "시장 상황이 좋아지면 추가 성장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해 4분기 한화솔루션의 매출액은 3조45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2% 감소, 영업이익은 22.7% 증가한 224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이 증권사는 예상했다.

강 연구원은 "웨이퍼(반도체 원판) 가격이 급락하고 미국 수요가 견조했다"며 "미국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통해 중국 태양광을 견제한 것에 대한 수혜도 실적 개선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