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L·하만카돈 최신 라인업 소개…지난해 11월 인수한 룬 전시공간도 마련
[CES 현장] 스피커 3개로 영화관급 음향을…하만 라이프스타일 부스 가보니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가 개막한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버진호텔에 있는 하만 라이프스타일 부스.
가정용 TV로 다큐멘터리 영상을 재생하자 영화관처럼 공간감 넘치는 새소리가 출력됐다.

하지만 여기에 쓰인 JBL(하만의 오디오 브랜드) 스피커는 사운드바와 저음 특화 스피커인 '차지', 공연장용 스피커 '파티박스' 등 3대에 불과했다.

현장에 있던 하만 관계자는 "서라운드 효과와 돌비의 공간음향 기술인 '애트모스'로 소리를 연출했다"면서 "아직 인공지능을 활용하지는 않았지만, 알고리즘을 통해 마련한 미래 지향적인 음향 기술"이라고 소개했다.

[CES 현장] 스피커 3개로 영화관급 음향을…하만 라이프스타일 부스 가보니
삼성전자의 전장·오디오 자회사인 하만은 이날 오디오 브랜드 JBL, 하만카돈, AKG 등 제품군을 공개했다.

집을 콘셉트로 주요 전시장을 마련했는데, 스마트홈으로 구성된 부엌에선 인공지능 비서 '아마존 알렉사'와 '구글 어시스턴트'를 기기 하나로 호출할 수 있었다.

스마트홈에 연결하면 음악은 물론 조명색도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었다.

옮겨 다니며 쓸 수 있는 파티박스 제품군에는 인공지능이 저음이 깊은 음원을 탐지해 소리를 더 풍부하게 만들어주는 'AI 부스트' 기능이 추가됐다.

블루투스 스피커 라인업을 소개할 때는 여러 기기에서 같은 소리를 동시에 출력할 수 있는 '아우라캐스트' 기능을 시연했다.

[CES 현장] 스피커 3개로 영화관급 음향을…하만 라이프스타일 부스 가보니
하만은 지난해 11월 인수한 음악 재생 플랫폼 '룬'도 함께 전시했다.

음악 애호가가 주요 고객층인 룬은 원하는 음악을 찾기 위한 인터페이스, 오디오 기기와 호환성, 재생 엔진 등이 주요 특징이다.

예를 들어 미국 가수 퍼렐 윌리엄스의 앨범 '걸(GIRL)'을 검색하면 가수 정보는 등은 물론 음원 제작에 참여한 코러스, 세션 아티스트까지 찾아볼 수 있다.

아티스트를 검색하면 커리어 주요 음원을 정리해서 제시하며, 영감을 받은 아티스트 등 인터넷 검색을 해야 나오는 정보를 한곳에 모아놨다.

룬에 올라오는 정보는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된다.

이 회사를 공동 창업한 에노 팬더미어 최고경영자(CEO)는 6∼7곳에서 데이터 라이선스를 구매했다고 소개했다.

팬더미어 CEO는 하만과의 협력에 대해서도 기대를 나타냈다.

그는 "작은 스타트업을 운영하면서 새로운 파트너를 찾고 있었다"면서 "이용자가 10만 명 수준인데, 앞으로 100만 명 이상 더 큰 규모로 키워보고 싶다"는 포부를 나타냈다.

[CES 현장] 스피커 3개로 영화관급 음향을…하만 라이프스타일 부스 가보니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