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홍해 통항 중단 비상대응반 본격 가동(종합)
해양수산부는 오는 11일 서울 한국해운빌딩에서 송명달 차관 주재로 홍해해협 통항 중단 수출입물류 비상대응반 첫 회의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해수부는 비상대응반 운영을 통해 국적 원양 컨테이너선사인 HMM과 협의해 이달 중순에서 2월 초 사이 북유럽 노선에 1만1천TEU급 컨테이너 선박 1척을 임시 투입하고 지중해 노선에는 4천∼6천TEU급 컨테이너선 3척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또 국적선사 선박의 가용 공간에 한국발 물량을 최우선으로 배정하고 중소기업에는 화주 수요를 바탕으로 선복이 부족한 항로에 집중적으로 전용 선적공간을 제공한다.

특히 운항 중단 사태의 영향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자동차에 대해서는 컨테이너선을 통한 대체 수출과 물량 보관을 위한 야적장 추가 확보도 지원한다.

아울러 최근 해상운임이 급등한 가운데 불공정 운임 신고센터(044-200-5718)를 운영하고 한국해양진흥공사를 통한 금융지원방안도 선제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홍해해협 통항 민간 선박에 대한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주요 해외 선사가 홍해해협 운항 중단을 발표함에 따라 해수부는 관련 상황을 점검해왔다.

송명달 차관은 비상대응반 회의에서 "중동 분쟁 확산과 함께 홍해 통항 중단 같은 상황이 중동 내 타지역에도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해수부는 사태 확산에 대비해 우리나라 수출입 물류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선사 등과 함께 국내 화주의 수출을 위한 선복 공급을 선제적으로 추진하겠다"라고 말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