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뭐하는지 로봇이 알려주네…'CES' 총출동한 생활속 AI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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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2일까지 열리는 올해 CES 주제는 ‘올 투게더, 올 온(All Together, All On)’으로 인류가 마주한 과제를 기술혁신으로 해결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1년 전 챗GPT가 등장하고 AI 기술이 산업 전반에 접목되면서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AI를 활용한 제품과 서비스가 전면에 등장했다.
"계란 있어요" 말해주는 냉장고…AI 가전·로봇 눈길

2020년 CES에서 처음 소개된 볼리는 사용자의 생활 양식을 반영해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보조 스크린 등을 통해 필요한 생활 정보를 제공한다. LG전자 역시 AI 가사도우미 로봇 ‘스마트홈 AI 에이전트’를 공개했다. 집 안에서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가사일을 돕는다. 예컨대 집주인이 외출시 반려동물이 화분을 파손하면 사진 자료를 보내 알리는 식이다.
또한 AI 기능이 적용된 생활가전도 다수 공개됐다. 삼성전자는 2024년형 '비스포크 냉장고 패밀리허브 플러스'에 'AI 비전 인사이드' 기능을 넣고 사용자가 식재료를 넣거나 뺄 때마다 보관된 내용물 목록을 작성해 보여준다. 세탁기와 건조기가 한 대로 합쳐진 ‘비스포크 AI 콤보’는 AI가 세탁물의 무게와 옷감의 재질, 오염도를 고려한 세탁과 건조가 가능하다.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제트 봇 콤보'는 AI 사물인식을 통해 장애물을 피해 청소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반려동물 뭐하는지 로봇이 알려주네…'CES' 총출동한 생활속 AI [영상]](https://img.hankyung.com/photo/202401/AA.35531076.1.jpg)
"이런 제품은 처음"…AI 배게·칫솔·거울 등장

국내 스타트업 텐마인즈는 수면 가전 '모션슬립'을 선보였다. AI 기술을 통해 코를 고는 사람의 고개를 움직이게 해 코골이 완화에 도움을 주는 배게 모션필로우와 수면 건강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모션링'을 포함한 수면 가전으로, 이번 CES 2024 최고혁신상을 받았다.
푸드테크 스타트업인 탑테이블은 4차원(4D) 푸드 프린팅 시스템 '잉크'로 CES 2024 최고혁신상을 수상했다. 잉크는 질감, 크기, 영양 성분 등 맞춤형 식품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맞춤 영양제의 인체 내 녹는 지점까지 설정할 수 있어 개인 기호를 반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삼성전자 사내벤처로 시작한 스튜디오랩은 AI 기반 마케팅 콘텐츠 창작 기술로 CES 최고혁신상을 수상했다. 제품 판매자가 사진을 올리면 15초 만에 자동으로 판매 페이지를 디자인해 준다. 이미지 인식 AI 기술을 활용해 색상과 스타일 등을 분석해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한다.

헬스케어 기업 럭스나인은 흉부에 부착하는 가슴패치로 CES 2024 혁신상을 수상했다. 사용자의 심전도, 생체신호, 수면상태 등을 실시간으로 측정해주고, 낙상 후 상태까지 보고하는 기능까지 내장돼 있다. 비대면 의료 서비스를 받을 때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웨어러블 기기 제조사 어퍼런스(Afference)가 내놓은 장갑 '팬텀'도 주목 받았다. 직접 사물을 만지지 않아도 신경계 자극을 통해 실제 만진 것 같은 감각을 뇌로 전달해 준다. 팬텀 역시 CES 2024 최고혁신상을 수상했다.

이밖에 미국 스타트업 님블뷰티가 공개한 AI와 로봇 공학 기술로 만든 세계 최초의 가정용 스마트 네일 기기, 프랑스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바라코다의 AI 거울도 방문객들의 발길을 잡았다. 님블뷰티 네일 살롱은 270도 손톱 스캔 기술로 로봇 팔이 사람의 손톱에 색을 칠해준다. 바라코다의 AI 거울은 사용자의 감정을 식별해 조명색을 바꿔주고 자유로운 대화가 가능하다. 스트레스 관리, 불면증 감소 등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