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술경매, 작품 '둘 중 하나'는 새 주인 못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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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문화재단
'코리아 아트마켓 2023'
경매시장엔 찬바람 불었지만
2040 관심, 해외 진출은 고무적
'코리아 아트마켓 2023'
경매시장엔 찬바람 불었지만
2040 관심, 해외 진출은 고무적
![지난해 9월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국제아트페어(KIAF)-프리즈 서울'에서 관람객들이 줄지어 입장하고 있다./최혁 기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401/01.35536611.1.jpg)
지난 8일 파라다이스문화재단과 서울대 경영연구소가 공동 제작해 발간한 보고서 ‘코리아 아트마켓 2023’에는 이 같은 내용이 담겼다. 보고서는 “한국 경매시장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2023년 상반기 총 낙찰 금액이 약 6000만달러(약 790억원)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4.8% 감소한 게 이를 방증한다. 경매시장 열기를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지표인 낙찰률도 52% 수준까지 떨어졌다. 2019~2022년 낙찰률이 65% 안팎을 오갔던 것과 비교하면 확연한 하락세다. 한편 지난해 국내 경매 시장에서 가장 인기있었던 작가는 이우환, 김환기, 유영국, 박서보, 이배로 조사됐다.
![보고서 표지.](https://img.hankyung.com/photo/202401/01.35536610.1.jpg)
국제 미술계에서 한국 미술이 차지하는 위상, 전반적인 한국 미술 인프라는 계속 약진하고 있다. 그 근거로는 ①큐레이터 등 한국 미술 전문가들의 활발한 국제 활동 ②국제 미술계에서 활약하는 한국 예술가 급증 ③공익적이고 수준 높은 전시 증가 등을 꼽혔다. 보고서는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과 로스엔젤레스미술관(LACMA), 영국 휘트워스 미술관 등 세계적인 미술관에서 한국인 관장과 시니어급 큐레이터들이 활약하며 한국 미술을 알리고 있다”며 “정부기관의 재정 지원, 삼성·LG·현대자동차 등의 후원, 리움미술관을 비롯한 기업 미술관들의 수준 높은 기획전 등도 한국 미술의 수준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최윤정 파라다이스문화재단 이사장은 “지난해 한국 미술 시장은 역동적인 에너지로 가득했고, 국제 아트페어나 예술 후원자들 사이에서도 한국 미술이 화제의 중심이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파라다이스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PDF 파일로 내려받을 수 있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