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 분당구 카카오 사옥 '카카오 판교아지트'. 사진=허문찬 기자
경기 성남시 분당구 카카오 사옥 '카카오 판교아지트'. 사진=허문찬 기자
흥국증권은 11일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5만6000원에서 7만4000원으로 높였다. 현재 주가에 비해 25% 높은 수치다. 금리 인하 가능성, 비용 통제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지현 연구원은 "금리 인하 가능성이라는 대외 환경과 경영 쇄신을 통한 비용 통제로 달라진 대내 환경을 감안해 종속기업 할인율을 50%에서 30%로 낮췄다"며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모빌리티 해외 실적이 확인되면 카카오 기업가치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4분기 카카오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5.6% 늘어난 1762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봤다. 친구 탭, 동네 소식, 지역 탭을 출시하며 광고 실적이 개선됐다는 분석에서다. 톡비즈 커머스 사업부는 선물하기에서 쇼핑으로 사업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카카오의 인공지능(AI) 전략도 호평했다. 그는 "카카오의 프로야구 봇, 프리미어리그 봇 등 AI 콘텐츠 봇은 오픈AI의 GPTs와 비슷한 서비스"라며 "자체 AI 모델과 오픈소스 모델을 병용해 비용이 덜 드는 마이크포버티컬 AI 서비스를 구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GPT 스토어에 카카오의 콘텐츠 봇이 입점할 수 있으며 카카오는 AI 생태계에서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적용할 것"이라며 "혈당관리 서비스를 통해 카카오브레인, 카카오헬스케어 사업 방향도 가시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