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은 15개 물류센터에 자체 개발한 박스 추천 시스템 '로이스 오팩' 도입을 마쳤다고 11일 밝혔다.

로이스 오팩은 3D 시뮬레이션에 기반한 적재 알고리즘을 통해 고객이 주문한 상품에 맞는 최적의 택배 박스를 추천하는 시스템이다.

작업자가 주문된 상품을 보고 임의로 판단해 박스를 선정해온 기존 시스템에 비해 효율성과 정확도를 크게 높였다.

로이스 오팩의 추천 시간은 건당 0.04초로 1분당 최대 1천500건을 추천할 수 있다.

비닐 파우치, 완충재 등 포장 부자재의 체적까지 반영하는 정확성으로 평균 포장 공간 비율이 평균 36%까지 감소한 것은 물론 박스 교체율도 '제로'라고 CJ대한통운은 설명했다.

CJ대한통운 "알고리즘 기반 택배박스 추천으로 물류 효율성↑"
포장 공간 비율은 택배 박스 내 상품을 제외하고 남는 공간의 비율로, 수치가 낮을수록 포장재 낭비가 적다.

오는 4월부터 환경부에서 시행하는 택배 과대포장 규제 기준에 따르면 일회용 택배 박스의 포장공간비율은 50% 이하여야 한다.

로이스 오팩은 여러 상품을 하나의 박스에 담는 '합포' 과정의 효율성도 극대화했다.

냉장·냉동·상온에서 별도로 관리해야 하는 식품군을 하나의 박스에 담을 수 있도록 칸막이를 추천하는 기능도 있다.

CJ대한통운은 기존의 15개 물류센터 외에 앞으로 새로 구축되는 센터에도 모두 로이스 오팩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고객사가 직접 박스 추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확대 구축한다.

CJ대한통운 TES물류기술연구소 김경훈 소장은 "친환경 패키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혁신물류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프로세스를 효율화하는 동시에 친환경 물류를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