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수산리 제주자연생태공원에서 반달가슴곰들이 나들이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5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수산리 제주자연생태공원에서 반달가슴곰들이 나들이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주 적응에 성공한 반달가슴곰이 오는 13일부터 일반에 공개된다.

11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5일 경기 용인 한 민간 시설에서 제주로 이주한 반달가슴곰 4마리가 정착에 성공, 야외 적응훈련이 마무리되는 13일부터 도민과 관광객에게 공개된다.

개방 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이며, 별도의 관람비 없이 무료로 볼 수 있다.

이번에 공개되는 반달가슴곰은 암컷 2마리, 수컷 2마리로 모두 2013년생이다.
사과를 물고 있는 반달가슴곰. /사진=뉴스1
사과를 물고 있는 반달가슴곰. /사진=뉴스1
곰들은 그간 서귀포시 성산읍 수산리 제주 자연생태공원에서 이송 과정 중 스트레스 발생 여부와 건강 상태 등을 확인하고, 새로운 실내 환경에 적응하는 안정화 기간을 보냈다.

이어 지난 3일부턴 실내 사육장으로 돌아오는 귀소 훈련과 물놀이, 해먹 놀이 등 야외 적응 훈련을 하고 있다.
나들이를 하고 있는 반달가슴곰. /사진=연합뉴스
나들이를 하고 있는 반달가슴곰. /사진=연합뉴스
이들 곰은 2022년 1월 정부와 곰 사육 농가가 2025년까지 곰 사육을 종식하기로 합의하면서 제주 보호시설로 옮겨졌다. 이는 농가에서 사육하던 곰을 보호시설로 옮긴 첫 사례다.

한편 반달가슴곰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된 '국제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 제329호에 해당한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