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윤리적 커피라더니"…스타벅스에 소비자들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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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100% 윤리 구매는 허위 광고"
美소비자단체 고발
"인권침해·노동학대 농가와 거래
소비자 기만 행위…시정해야"
스타벅스 "공급망 검증 문제없어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 밝혀
美소비자단체 고발
"인권침해·노동학대 농가와 거래
소비자 기만 행위…시정해야"
스타벅스 "공급망 검증 문제없어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 밝혀
글로벌 커피 체인 스타벅스의 ‘100% 윤리적 커피 구매’가 허위 광고라는 이유로 미국 소비자단체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CNN, NBC 등 외신에 따르면 전미소비자연맹(National Consumers League)은 이날 워싱턴 DC 법원에 스타벅스가 아동 노동과 강제 노역, 언어적 성희롱과 폭행 등 심각한 인권 및 노동 착취를 저지른 협동조합과 농장에서 커피 원두와 찻잎을 계속 공급받고 있으면서 100% 윤리적 커피 구매 앞세운 마케팅이 소비자 기만 행위에 해당한다고 소송을 제기했다.
그린버그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스타벅스가 판매하는 모든 커피 상품에 100% 윤리적 구매에 대한 약속이 적혀 있지만 공급망 전반에 상당한 인권 침해와 노동 남용이 일어나고 있는 것은 매우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소송의 내용에는 과테말라, 케냐, 브라질 등 특정 커피 및 차 농장에 대한 인권 침해, 노동 학대에 대한 보도가 인용됐고, 위반 사항에도 불구하고 스타벅스는 해당 공급업체로부터 계속 커피 구매를 해왔다고 말했다.
이에 스타벅스 관계자는 성명을 통해 “스타벅스가 고객에게 윤리적 공급 약속을 잘못 전달했다는 주장에 대해 적극적으로 방어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이와 같은 주장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농장들이 우리의 표준을 준수하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각 공급망은 정기적으로 검증을 받고, 우리는 글로벌 인권 선언문에 명시된 기대치를 충족시키기 위해 비즈니스 파트너들과 협력하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타벅스는 2004년부터 윤리적 커피 원두 구매 프로그램인 C.A.F.E(Coffee and farmer Equity) Practice를 운영하고 있다. 제3자 인증 방식으로 원두 품질, 거래 투명성, 사회적 책임, 환경 보호 등 4개 기준을 200여개 절차를 걸쳐 충족하고 있다. 2022년 글로벌 환경 사회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스타벅스에 커피 98.2%가 윤리적으로 공급되고, C.A.F.E Practice를 통해 검증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보고서는 스타벅스가 구매하는 차의 99.7%가 ‘책임 재배’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소송에 올해 브라질에서 스타벅스가 인증한 커피 공급업체의 근로자들이 브라질 노동법을 위반한 고용주로부터 임금을 착취당했다고 주장한 조사 보고서가 인용됐다. 지난해 2월 BBC의 별도 조사 보고서에서 당시 스타벅스에 납품한 것으로 알려진 케냐의 한 농장에서의 성폭력 및 성희롱 혐의가 담겼다. 해당 보도와 관련해 스타벅스는 보고서에 언급된 농장으로부터 구매를 즉시 중단했고 앞으로 거래를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린버그 대표는 스타벅스가 소비자를 기만하는 광고를 중단하고 시정하는 캠페인을 운영할 것을 요구했다. 또 스타벅스에 커피와 차 제품을 공급하는 농장과 협동조합의 노동자들이 공정하고 법에 따라 대우받을 수 있도록 관행을 개혁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스타벅스는 2030년까지 전세계 5만5000개 지점으로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스타벅스가 사업을 확장하는 동안 노조 반발 등에 직면하면서 스타벅스 주식은 지난해 13% 하락했다. 스타벅스는 인도에 매주 두 곳의 매장을 여는 계획을 포함해 해외 시장 진출을 성장 돌파구로 모색하고 있다.
조영선 기자 cho0sun@hankyung.com
10일(현지시간) 미국 CNN, NBC 등 외신에 따르면 전미소비자연맹(National Consumers League)은 이날 워싱턴 DC 법원에 스타벅스가 아동 노동과 강제 노역, 언어적 성희롱과 폭행 등 심각한 인권 및 노동 착취를 저지른 협동조합과 농장에서 커피 원두와 찻잎을 계속 공급받고 있으면서 100% 윤리적 커피 구매 앞세운 마케팅이 소비자 기만 행위에 해당한다고 소송을 제기했다.
그린버그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스타벅스가 판매하는 모든 커피 상품에 100% 윤리적 구매에 대한 약속이 적혀 있지만 공급망 전반에 상당한 인권 침해와 노동 남용이 일어나고 있는 것은 매우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소송의 내용에는 과테말라, 케냐, 브라질 등 특정 커피 및 차 농장에 대한 인권 침해, 노동 학대에 대한 보도가 인용됐고, 위반 사항에도 불구하고 스타벅스는 해당 공급업체로부터 계속 커피 구매를 해왔다고 말했다.
이에 스타벅스 관계자는 성명을 통해 “스타벅스가 고객에게 윤리적 공급 약속을 잘못 전달했다는 주장에 대해 적극적으로 방어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이와 같은 주장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농장들이 우리의 표준을 준수하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각 공급망은 정기적으로 검증을 받고, 우리는 글로벌 인권 선언문에 명시된 기대치를 충족시키기 위해 비즈니스 파트너들과 협력하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타벅스는 2004년부터 윤리적 커피 원두 구매 프로그램인 C.A.F.E(Coffee and farmer Equity) Practice를 운영하고 있다. 제3자 인증 방식으로 원두 품질, 거래 투명성, 사회적 책임, 환경 보호 등 4개 기준을 200여개 절차를 걸쳐 충족하고 있다. 2022년 글로벌 환경 사회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스타벅스에 커피 98.2%가 윤리적으로 공급되고, C.A.F.E Practice를 통해 검증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보고서는 스타벅스가 구매하는 차의 99.7%가 ‘책임 재배’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소송에 올해 브라질에서 스타벅스가 인증한 커피 공급업체의 근로자들이 브라질 노동법을 위반한 고용주로부터 임금을 착취당했다고 주장한 조사 보고서가 인용됐다. 지난해 2월 BBC의 별도 조사 보고서에서 당시 스타벅스에 납품한 것으로 알려진 케냐의 한 농장에서의 성폭력 및 성희롱 혐의가 담겼다. 해당 보도와 관련해 스타벅스는 보고서에 언급된 농장으로부터 구매를 즉시 중단했고 앞으로 거래를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린버그 대표는 스타벅스가 소비자를 기만하는 광고를 중단하고 시정하는 캠페인을 운영할 것을 요구했다. 또 스타벅스에 커피와 차 제품을 공급하는 농장과 협동조합의 노동자들이 공정하고 법에 따라 대우받을 수 있도록 관행을 개혁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스타벅스는 2030년까지 전세계 5만5000개 지점으로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스타벅스가 사업을 확장하는 동안 노조 반발 등에 직면하면서 스타벅스 주식은 지난해 13% 하락했다. 스타벅스는 인도에 매주 두 곳의 매장을 여는 계획을 포함해 해외 시장 진출을 성장 돌파구로 모색하고 있다.
조영선 기자 cho0s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