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고가 다시 쓴 JP모간…월가는 "더 오른다"
세계 최대 은행인 JP모간체이스(JPM)가 올해 들어서 사상 최고치를 수차례 다시 쓰고 있다. 작년 실적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며 주가가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10일(현지시간) JP모간은 0.21% 오른 171.02달러로 장을 마쳤다. JP모간은 지난 2일에는 172.08달러로 장을 마감하며 2010년 10월 기록한 종전 최고치 종가(171.78달러)를 2년 만에 넘어섰다. 그 뒤 5일에는 172.27달러(종가)로 최고가를 다시 썼다. 장 중에는 173.38달러도 찍었다. 주가가 오르면서 시가총액(4944억 달러)은 5000억 달러에 가까워졌다.

JP모간은 지난해 미국 은행업계의 부진에도 나홀로 상승했다. JP모간의 주가는 지난 한 해 동안 27% 올랐다. KBW 은행 지수와 KBW 지역은행지수가 모두 하락한 것과 비교되는 모습이다.

월가에서는 JP모간의 지난해 연간 순이익이 전년 대비 36%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마이클 마요 웰스파고 선임 애널리스트는 "JP모간은 골리앗 중에서도 골리앗"이라며 "골리앗이 승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이체방크는 지난 9일 JP모건의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했다. 목표주가도 140달러에서 190달러로 올렸다.

대표적인 대형 금융주인 JP모간의 주가 상승세가 S&P지수와 연동되는 만큼 미국 주식시장도 지금보다 더 오를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미국 리서치플랫폼 올스타차트는 JP모간의 주가가 지난 20년간 S&P500과 양의 상관관계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JP모간의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것이 주식시장의 붕괴가 아니라 건전한 강세장을 의미한다는 설명이다. 올스타차트는 JP모간의 주가가 173달러를 넘어서면 상승세가 217달러까지 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