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대, 탄자니아 여성어업인에 해조류 양식 노하우 전수
국립부경대학교가 아프리카 탄자니아 잔지바르에서 어업에 종사하는 현지 여성의 경제력과 인권 향상을 지원하는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에 나선다.

부경대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지원을 받는 '탄자니아 잔지바르 여성 어업 종사자 해양수산업 가치사슬 구축 PMC 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이 ODA 사업은 부경대 글로벌 수산대학원 국제수산 과학협동과정 주관으로, 이달부터 2027년 12월까지 4년간 39억원을 지원받아 우리나라 해양 관련 대표 사업 중의 하나인 해조류 양식 분야 선진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하는 것이다.

섬 지역인 잔지바르 양식업은 해조류 생산에 집중돼 있는데, 종사자 중 여성이 80%에 이른다.

주민 대부분이 이슬람교도인 잔지바르에서 여성은 경제활동에 제약받지만, 양식 분야는 예외인 까닭이다.

잔지바르 해조류는 대부분 해외로 수출되는데 양식 시설이 영세한 데다 최근 해조류 생산량도 감소하면서 잔지바르 여성어업인의 수익도 줄고 있다.

부경대 박원규 교수팀은 해조류 양식 노하우를 전수하기 위해 사업 기간 잔지바르를 정기적으로 방문해 여성어업인 교육을 비롯해 양식 기술 이전, 건조장이나 양식장 건축 자문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수출 지원과 함께 내수시장 개척 지원에도 나선다.

부경대팀은 해조류뿐만 아니라 해삼양식 기술도 전수해 부가 소득을 창출하는 등 양식산업의 생산·가공·유통 전 단계에 걸친 가치사슬을 구축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