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HK이노엔의 2023년 전체 매출이 전년대비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머크(MSD)와의 백신 판매 계약이 종료되면서다. 다만 올해 3세대 소화성 궤양용제 케이캡의 미국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어, 올해 수익성은 더 좋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신영증권이 예측한 2023년 HK이노엔의 매출은 약 8289억원이다. 전년대비 2.1% 줄어든 수치로, 소폭 역성장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정유경 신영증권 연구원은 "2024 년부터 케이캡 국내 판권계약을 보령과 진행하게 됨에 따라 초도물량 매출이 발생 하며 4분기 케이캡 매출은 300억원에 육박할 전망"이라면서도 "다만 MSD 백신판매 계약 종료로 인한 매출 감소분이 예상보다 증가하며 4분기 매출은 400억원에 미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0억원 수준으로 예상됐던 케이캡 중국 로열티 매출도 판매 마일스톤 확정 지연으 로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액부문의 성장과 연말 견조한 컨디션 매출에도 2023년 연간 매출은 전년비 소폭 역성장할 것"이라고 봤다.

또한 "국가연례백신(NIP) 정산 프로세스로 추가 매출 감소 가능성도 있다"며 "올해 1분기 정산 예상분을 지난해 4분기에 일괄 반영할 시 200억원의 추가 매출 감소가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정 연구원은 "지난해 예상 영업이익은 661억원(영업이익률 8.0%)으로 저마진 사업 종료로 전년비 개선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올해부터는 수익성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했다. 정 연구원은 "케이캡은 올해 미국 임상종료와 하반기 허가신청이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케이캡 판매 수수료율을 조정했으며 저마진 백신사업을 보령과 함께 마케팅 하는 등, 회사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5만1000원을 유지했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