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용, 엑손모빌과 임대차 혜택 의혹에 "만난 적도 없어"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는 미국계 석유기업 엑손모빌 측과 부동산 임대차 계약은 중개인을 통해 이뤄졌으며 이 회사 관계자와는 한번도 만난 적도 없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의힘 정점식 의원으로부터 엑손모빌 측과 인연이 있었느냐는 질문을 받고 "(임대차 계약) 전에도 그렇고 후에도 그렇고 엑손모빌에 근무하는 사람과 공적으로나 사적으로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고 답변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의원은 조 후보자가 이태원 소재 주택을 엑손모빌 자회사에 빌려주면서 거액의 임대료를 받았다며, 단순한 임대수익이 아니라 미국 기업의 로비 방식이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조 후보자는 이에 대해 "당시 대통령 탄핵으로 갑작스럽게 공직을 그만두고 나왔고 다시 공직으로 돌아간다고 하는 가능성이 별로 크지 않았다"며 "저에게 (엑손모빌이) 혜택을 줄 이유는 없었다고 본다"고 반박했다.

국정원도 청문회 중 언론에 "해당 계약은 공인중개사를 통해 진행된 정상 계약으로 후보자는 계약 이전까지 임차인이 누구인지 전혀 몰랐다"는 입장을 전했다.

국정원에 따르면 엑손모빌 자회사 모빌코리아윤활유 주식회사는 조 후보자의 이태원 주택 2·3층 공간을 월세 950만원에 임차하기로 계약하고 2017년 9월부터 3년치 임대료 3억4천200만원을 선지급했으며, 계약 만료 전에 집을 비워 약 7개월에 대한 임대료 6천374만원을 되돌려받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