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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일본 증시 호황속에서 더 빛나는 닌텐도의 저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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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쿄증시 간판 지수 닛케이225는 35,000을 넘어 1990년 이후 34년 만에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엔저에 따른 수출주 강세, 저금리 지속 기대, 행동주의 펀드 등 외국인 투자 증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런 펀더멘털적 요인과 더불어 일부 개별 종목의 선전이 도쿄증시 활황을 주도하고 있다. 대표적인 게 닌텐도다.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며 일본의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시가총액 10조엔을 돌파했다.

    닌텐도에는 ‘영원히 망할 것 같지 않은 기업’ ‘불사신’과 같은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이 회사가 130여 년의 역사 속에서 무수한 위기를 이겨낸 원동력은 혁신이었다. 1990년대 ‘패미컴’으로 전성기를 누리다가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세가 ‘새턴’ 등의 도전을 받았을 때도 휴대용 게임기 ‘닌텐도DS’와 체감형 게임기기 ‘위(Wii)’ 등 혁신적 제품으로 극복했다.

    결정적 위기는 스마트폰 시대 이후 찾아왔다. 모바일 게임을 내놓지 않았던 닌텐도는 매출이 3분의 1로까지 급감하면서 2012년부터 3년 연속 적자와 함께 주가도 반토막이 났다. 생존의 기로에 선 닌텐도를 다시 살린 것은 증강현실 기술을 접목한 게임 ‘포켓몬 고’였다. 이후 콘솔 게임기 ‘스위치’를 1억 대 이상 판매하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닌텐도의 혁신에는 이와타 사토루와 같은 열정적 최고경영자(CEO)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다. “내 명함에 나는 사장이지만 내 마음속엔 나는 게임 개발자, 나아가 게이머”라고 할 만큼 게임에 애정을 가진 그가 내건 슬로건은 ‘모두에게 통하는 게임기’였다.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위와 같은 게임기는 이런 경영철학의 산물이다.

    닌텐도의 역사는 기업 성공의 공통 요인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지도자의 명료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소비자의 욕구와 업의 본질을 꿰뚫는 제품을 내놓고, 위기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기업이 결국 장수기업으로 살아남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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