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공관위 구성 완료…'친윤 핵심' 이철규도 이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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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공관위원 10명 확정
일각서 '尹心' 공천 개입 우려
한동훈 "지금 당 이끄는 건 나"
일각서 '尹心' 공천 개입 우려
한동훈 "지금 당 이끄는 건 나"
국민의힘이 11일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을 완료했다. 앞서 발표된 정영환 위원장(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을 필두로 외부 위원 6명과 현역 의원 3명 등 총 10명으로 이뤄졌다. 외부 위원 비중이 높아 물갈이 폭이 클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현역 의원 중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인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이 포함돼 관심이 쏠린다. 공천에도 결국 ‘윤심(尹心)’이 강하게 반영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지금 당을 이끄는 것은 나”라며 “공천은 공관위원장과 내가 직접 챙길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런 이유로 정 위원장이 공관위원장에 지명됐을 때부터 공관위에 참여할 현역 의원에게 관심이 쏠렸다. 세 명의 현역 의원 중 계파색이 옅은 장동혁 사무총장이 당연직으로 참여하지만, 장 총장은 2022년 5월 국회에 들어온 0.5선이다. 나머지 한 명인 이종성 의원도 비례대표 출신으로 당내 입지가 강하지 않다.
반면 이 위원장은 현재 여당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인물로 꼽힌다. 공관위의 무게중심이 이 위원장에게 실릴 수밖에 없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경기지방경찰청장 출신인 이 위원장은 경찰 재직 당시 정보업무를 주로 맡아 전국 각지에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를 바탕으로 사무총장을 지내면서 총선에 출마할 당내 인사를 속속들이 파악했다. 당 안팎에선 “여의도연구원의 데이터에 이철규의 정성평가가 합쳐져 공천이 결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파다했다. 장제원 권성동 의원 등 원조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과 용산의 관계가 소원해진 가운데 대통령실과의 소통을 책임질 당내 유일한 인물로 평가받기도 한다.
일각에선 이 위원장의 역할이 한동훈 비대위 체제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공천에 ‘윤심’이 작동하는 모양새가 공천 쇄신의 효과를 반감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위원장은 “인재영입위원장이 공관위원 중 한 명으로 포함돼 축적된 자료를 잘 활용하는 게 필요하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외부 위원 목소리 낼 수 있나
정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천하위공(天下爲公) 정신, 가치가 반영되는 공천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천하위공은 ‘천하가 한 집의 사사로운 소유물이 아니다’는 뜻이다. 하지만 주요 정당 공관위는 구조적으로 외부 인사들이 목소리를 크게 내기 힘들다. 예비 후보들의 자질부터 각 지역구 환경, 상대 당 후보 경쟁력, 낙천에 따른 당내 분란 등의 복잡한 방정식을 외부에서 갓 영입된 공관위원들이 풀어내기가 사실상 불가능해서다. 이 때문에 원로 정치인이 공관위원장을 맡는 경우가 아니면 외풍을 차단하기 어렵다.이런 이유로 정 위원장이 공관위원장에 지명됐을 때부터 공관위에 참여할 현역 의원에게 관심이 쏠렸다. 세 명의 현역 의원 중 계파색이 옅은 장동혁 사무총장이 당연직으로 참여하지만, 장 총장은 2022년 5월 국회에 들어온 0.5선이다. 나머지 한 명인 이종성 의원도 비례대표 출신으로 당내 입지가 강하지 않다.
반면 이 위원장은 현재 여당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인물로 꼽힌다. 공관위의 무게중심이 이 위원장에게 실릴 수밖에 없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철규에게 쏠리는 관심
김기현 전 대표 체제에서 당 사무총장을 지낸 이 위원장은 ‘김기현 지도부’ 중 한동훈 비대위 출범 후에도 당내 요직을 맡고 있는 유일한 인물이다. 한 위원장과 공동으로 인재영입위원장을 맡고 있다.경기지방경찰청장 출신인 이 위원장은 경찰 재직 당시 정보업무를 주로 맡아 전국 각지에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를 바탕으로 사무총장을 지내면서 총선에 출마할 당내 인사를 속속들이 파악했다. 당 안팎에선 “여의도연구원의 데이터에 이철규의 정성평가가 합쳐져 공천이 결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파다했다. 장제원 권성동 의원 등 원조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과 용산의 관계가 소원해진 가운데 대통령실과의 소통을 책임질 당내 유일한 인물로 평가받기도 한다.
일각에선 이 위원장의 역할이 한동훈 비대위 체제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공천에 ‘윤심’이 작동하는 모양새가 공천 쇄신의 효과를 반감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위원장은 “인재영입위원장이 공관위원 중 한 명으로 포함돼 축적된 자료를 잘 활용하는 게 필요하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