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신화' 고동진, 與 총선인재로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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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CEO 출신 의원 나오나
무선사업부 이끈 평사원 출신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직접 추진
수원 나서거나 비례대표 전망
"글로벌 경영 경험, 당에 도움"
무선사업부 이끈 평사원 출신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직접 추진
수원 나서거나 비례대표 전망
"글로벌 경영 경험, 당에 도움"
국민의힘이 4월 총선을 앞두고 ‘갤럭시 성공 신화의 주역’으로 꼽히는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현 고문·사진)을 영입한다. 삼성전자에서 IT·모바일(IM) 부문장을 맡았던 고 전 사장은 스마트폰 ‘갤럭시’를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시킨 스타 최고경영자(CEO)다. 당선될 경우 국회에 입성한 삼성 출신 중 최고위직이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엔지니어 출신인 양향자 국민의희망 대표는 상무를 지냈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11일 “고 전 사장이 22대 총선을 위해 국민의힘에 합류하기로 했다”며 “글로벌 기업을 경영한 경험이 당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입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고 전 사장에게 직접 부탁하면서 이뤄졌다.
1961년 서울 출생인 고 전 사장은 경성고와 성균관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했다. 1984년 삼성전자 개발관리과에 입사해 CEO 자리까지 오르면서 ‘평사원 신화’를 썼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지난해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 당시 “중학교 때 꿈이 ‘점심때 언제든 불고기 백반을 먹을 수 있는 사람이 되자’였을 정도로 어렵게 컸다”며 “밤 10시 막차를 타고 집에 가도 손만 씻고 책상 앞에 앉아 외국어 공부를 할 정도로 열심히 살았다”고 말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무선사업부를 이끌며 ‘갤럭시’ 브랜드를 현 위치까지 올려놨다는 점에서 스타 경영인으로 꼽힌다. 재직 당시 ‘소통왕’으로 불릴 정도로 임직원과의 소통을 강조한 것도 정치인으로서의 강점으로 거론된다.
고 전 사장이 총선에 어떤 방식으로 출마할지는 미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당초 삼성전자 사업장이 있는 경기 수원무 지역구에 배치하는 안을 유력하게 검토했지만, 비례대표로 출마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수원무는 김진표 국회의장이 불출마를 선언한 곳이다. 고 전 사장이 수원캠퍼스가 있는 성균관대 출신으로 삼성전자를 오랫동안 이끈 점을 감안한 것으로 분석된다.
수원은 당내에서도 ‘보수의 험지’로 꼽히는 곳이다. 현재 5개 지역구를 모두 더불어민주당이 꿰차고 있다. 국민의힘은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현준 전 국세청장, 이수정 경기대 교수 등을 잇따라 영입해 수원 지역에 힘을 실어 왔다. 여당 관계자는 “당초 고 전 사장까지 합류해 ‘수원 어벤저스’를 만들 수 있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많았지만, 여러 상황을 고려할 때 비례대표로 출마할 가능성이 작지 않다”고 말했다.
고 전 사장을 시작으로 기업 출신 인재가 추가로 영입될지도 관심거리다. 양당은 총선 때마다 ‘경제통’을 발탁하는 데 공을 들여왔지만, 삼성전자 같은 글로벌 기업의 C레벨 출신 인재 영입은 이례적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최근 지역 격차 해소, 일자리 확보 등을 위해 기업 유치 및 산업 육성 등을 요구하는 지역이 많다”며 “인지도가 높으면서 산업에 대한 이해가 깊은 기업 인재를 영입하려는 시도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설지연/정소람 기자 sjy@hankyung.com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11일 “고 전 사장이 22대 총선을 위해 국민의힘에 합류하기로 했다”며 “글로벌 기업을 경영한 경험이 당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입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고 전 사장에게 직접 부탁하면서 이뤄졌다.
1961년 서울 출생인 고 전 사장은 경성고와 성균관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했다. 1984년 삼성전자 개발관리과에 입사해 CEO 자리까지 오르면서 ‘평사원 신화’를 썼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지난해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 당시 “중학교 때 꿈이 ‘점심때 언제든 불고기 백반을 먹을 수 있는 사람이 되자’였을 정도로 어렵게 컸다”며 “밤 10시 막차를 타고 집에 가도 손만 씻고 책상 앞에 앉아 외국어 공부를 할 정도로 열심히 살았다”고 말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무선사업부를 이끌며 ‘갤럭시’ 브랜드를 현 위치까지 올려놨다는 점에서 스타 경영인으로 꼽힌다. 재직 당시 ‘소통왕’으로 불릴 정도로 임직원과의 소통을 강조한 것도 정치인으로서의 강점으로 거론된다.
고 전 사장이 총선에 어떤 방식으로 출마할지는 미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당초 삼성전자 사업장이 있는 경기 수원무 지역구에 배치하는 안을 유력하게 검토했지만, 비례대표로 출마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수원무는 김진표 국회의장이 불출마를 선언한 곳이다. 고 전 사장이 수원캠퍼스가 있는 성균관대 출신으로 삼성전자를 오랫동안 이끈 점을 감안한 것으로 분석된다.
수원은 당내에서도 ‘보수의 험지’로 꼽히는 곳이다. 현재 5개 지역구를 모두 더불어민주당이 꿰차고 있다. 국민의힘은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현준 전 국세청장, 이수정 경기대 교수 등을 잇따라 영입해 수원 지역에 힘을 실어 왔다. 여당 관계자는 “당초 고 전 사장까지 합류해 ‘수원 어벤저스’를 만들 수 있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많았지만, 여러 상황을 고려할 때 비례대표로 출마할 가능성이 작지 않다”고 말했다.
고 전 사장을 시작으로 기업 출신 인재가 추가로 영입될지도 관심거리다. 양당은 총선 때마다 ‘경제통’을 발탁하는 데 공을 들여왔지만, 삼성전자 같은 글로벌 기업의 C레벨 출신 인재 영입은 이례적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최근 지역 격차 해소, 일자리 확보 등을 위해 기업 유치 및 산업 육성 등을 요구하는 지역이 많다”며 “인지도가 높으면서 산업에 대한 이해가 깊은 기업 인재를 영입하려는 시도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설지연/정소람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