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4] 민간단체가 뽑은 '최악 제품'은…"보안 우려, 과소비 조장"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음성비서' 알렉사 탑재한 BMW 차량, 제품 추천해주는 쇼핑카트 등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 참석 기업들이 혁신 제품 선전에 열을 올리는 가운데, 민간 단체들이 이들 중 보안이 우려되는 BMW 자동차 등 '최악의 제품'(Worst in Show)을 선정했다.
미국 소비자 매체 컨슈머리포트, 디지털 민권 운동단체 전자프런티어재단(EFF), 정보기기 수리·정보제공 업체 아이픽스잇(iFixit) 등 민간 단체들은 11일(현지시간) CES에 출품된 제품들을 심사해 이같이 발표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최악의 제품 선정은 올해로 3번째이며, 제품의 해악이 얼마나 독특한지나 기술이 보급될 경우 어떠한 영향이 있을지 등을 바탕으로 심사가 이뤄졌다.
해킹에 취약한 잔디깎이나 몇 년 쓰지 않고 망가지는 고가의 초소형 헤드폰 등 안전을 위협하고 낭비적 과소비를 조장하며 사생활을 일상적으로 침해하는 제품들을 선정했다는 것이다.
이들 단체는 아마존의 인공지능(AI) 음성 비서 알렉사를 탑재한 BMW 차량과 관련, 운전자에게 차량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음성으로 문을 여는 기능 등이 악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닛산·링컨 브랜드 차량에 구글 AI 비서인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하는 등 이러한 기술은 빅테크(거대 기술기업)와 자동차 제조사 간의 협업이 두드러지는 분야다.
EFF 관계자는 "사람들이 가정폭력 상황에서 도망치려 할 때, 차량이 이들을 추적하는 수단이 됐다는 끔찍한 이야기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피해자들이 이러한 기능을 끌 수 있도록 업체들이 확실히 할 필요가 있다"고 우려했다.
BMW는 이번 행사에서 운전 중 증강현실(AR) 안경을 착용하면 안경을 통해 유용한 정보 등이 제공된다고 소개했는데, 이 역시 운전을 방해하고 광고로 시야를 가릴 위험이 있다는 이유로 최악의 제품으로 꼽혔다.
이에 대해 BMW 측은 음성 비서 기능 도입 시 사생활 보호에 신경 쓰고 있으며, 운전자가 기능 사용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또 AR 안경은 향후 사용 가능성을 선보인 것이며 운전 방해를 최소화하는 것은 근본원칙이라고 답했다.
한편 식품 배송업체 인스타카트는 AI 쇼핑 카트에 광고를 도입, 카메라·센서·스크린 등이 달린 카트에 고객이 제품을 담으면 스크린을 통해 제품을 추천해준다고 선전했다.
하지만 소비자 권익단체 PIRG 관계자는 소비자의 구매 이력을 바탕으로 '정크푸드'를 추천한다면서 이 상품을 최악으로 꼽았다.
이밖에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 최악은 중국 로봇청소기 제조사 에코백스 제품이 선정됐다.
이 제품은 해킹 우려가 있고 카메라·마이크·음성인식장치 등으로 집 안을 감시하는 데 악용될 수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연합뉴스
미국 소비자 매체 컨슈머리포트, 디지털 민권 운동단체 전자프런티어재단(EFF), 정보기기 수리·정보제공 업체 아이픽스잇(iFixit) 등 민간 단체들은 11일(현지시간) CES에 출품된 제품들을 심사해 이같이 발표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최악의 제품 선정은 올해로 3번째이며, 제품의 해악이 얼마나 독특한지나 기술이 보급될 경우 어떠한 영향이 있을지 등을 바탕으로 심사가 이뤄졌다.
해킹에 취약한 잔디깎이나 몇 년 쓰지 않고 망가지는 고가의 초소형 헤드폰 등 안전을 위협하고 낭비적 과소비를 조장하며 사생활을 일상적으로 침해하는 제품들을 선정했다는 것이다.
이들 단체는 아마존의 인공지능(AI) 음성 비서 알렉사를 탑재한 BMW 차량과 관련, 운전자에게 차량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음성으로 문을 여는 기능 등이 악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닛산·링컨 브랜드 차량에 구글 AI 비서인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하는 등 이러한 기술은 빅테크(거대 기술기업)와 자동차 제조사 간의 협업이 두드러지는 분야다.
EFF 관계자는 "사람들이 가정폭력 상황에서 도망치려 할 때, 차량이 이들을 추적하는 수단이 됐다는 끔찍한 이야기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피해자들이 이러한 기능을 끌 수 있도록 업체들이 확실히 할 필요가 있다"고 우려했다.
BMW는 이번 행사에서 운전 중 증강현실(AR) 안경을 착용하면 안경을 통해 유용한 정보 등이 제공된다고 소개했는데, 이 역시 운전을 방해하고 광고로 시야를 가릴 위험이 있다는 이유로 최악의 제품으로 꼽혔다.
이에 대해 BMW 측은 음성 비서 기능 도입 시 사생활 보호에 신경 쓰고 있으며, 운전자가 기능 사용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또 AR 안경은 향후 사용 가능성을 선보인 것이며 운전 방해를 최소화하는 것은 근본원칙이라고 답했다.
한편 식품 배송업체 인스타카트는 AI 쇼핑 카트에 광고를 도입, 카메라·센서·스크린 등이 달린 카트에 고객이 제품을 담으면 스크린을 통해 제품을 추천해준다고 선전했다.
하지만 소비자 권익단체 PIRG 관계자는 소비자의 구매 이력을 바탕으로 '정크푸드'를 추천한다면서 이 상품을 최악으로 꼽았다.
이밖에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 최악은 중국 로봇청소기 제조사 에코백스 제품이 선정됐다.
이 제품은 해킹 우려가 있고 카메라·마이크·음성인식장치 등으로 집 안을 감시하는 데 악용될 수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