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에 '야채' 싸먹을 판이라더니…'휴~' 깻잎 가격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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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채소 도매가 20% 하락
1~2주 뒤부터 소비자가도 꺾일 듯
호박·파프리카 등 과채는 계속 상승
1~2주 뒤부터 소비자가도 꺾일 듯
호박·파프리카 등 과채는 계속 상승
고공행진하던 깻잎·양상추 등 잎채소 가격이 한풀 꺾였다. 한파가 풀리면서 추위에 약한 잎채 작황이 나아진 데다, 송년회·신년회 등 ‘연말연시 특수’도 줄었기 때문이다.
12일 팜에어·한경 농산물가격지수(KAPI)를 산출하는 예측 시스템 테란에 따르면 전날 주요 잎채 도매가격은 일주일 전보다 일제히 하락했다. 깻잎의 하락폭이 가장 컸다. 1kg당 깻잎 가격은 8098원으로 전주 대비 29.52% 내렸다. 1년 전과 비교해도 22.43% 싸다. 양상추(-19.4%), 부추(-18.14%), 대파(-16.46%), 양배추(-6.98%) 등의 가격도 전주 대비 하락했다.
연말연초 모임이 많은 시기가 지나가면서 깻잎, 상추 등 식당 밑반찬으로 나가는 채소에 대한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다. 여기에 폭설과 한파로 인한 ‘공급난’도 해소됐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한파가 이어졌던 이달 초 대비 날씨가 양호해지면서 잎채의 작황이 개선됐다”며 “폭설로 인해 제주도에서 내륙으로 들여오는 데 난항을 겪었던 양배추 물류 문제도 해결됐다”고 했다.
다만 소비자가 체감하는 가격 하락세는 일주일 뒤부터 시작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일반적으로 도매가가 소매가에 반영되기까지 1~2주가량 걸린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전날 깻잎의 소매가는 평균 2561원으로 한 달 전(2422원)보다 여전히 높았다.
업계에선 별다른 변수가 일어나지 않는 이상 잎채 가격이 꾸준히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는 기간은 이미 지났고, 작황도 안정적이기 때문에 가격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잎채가 아닌 호박·파프리카 등 과채 가격은 다음달이 돼서야 안정될 전망이다. 면적당 재배량이 잎채보다 많지 않은 탓에 낙과가 많고, 한파 영향에서 벗어나는 데 시간이 더 걸린다는 설명이다. 호박과 파프리카의 1㎏당 도매가는 전주 대비 각각 15.58%, 15.42% 올랐다. 이선아 기자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12일 팜에어·한경 농산물가격지수(KAPI)를 산출하는 예측 시스템 테란에 따르면 전날 주요 잎채 도매가격은 일주일 전보다 일제히 하락했다. 깻잎의 하락폭이 가장 컸다. 1kg당 깻잎 가격은 8098원으로 전주 대비 29.52% 내렸다. 1년 전과 비교해도 22.43% 싸다. 양상추(-19.4%), 부추(-18.14%), 대파(-16.46%), 양배추(-6.98%) 등의 가격도 전주 대비 하락했다.
연말연초 모임이 많은 시기가 지나가면서 깻잎, 상추 등 식당 밑반찬으로 나가는 채소에 대한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다. 여기에 폭설과 한파로 인한 ‘공급난’도 해소됐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한파가 이어졌던 이달 초 대비 날씨가 양호해지면서 잎채의 작황이 개선됐다”며 “폭설로 인해 제주도에서 내륙으로 들여오는 데 난항을 겪었던 양배추 물류 문제도 해결됐다”고 했다.
다만 소비자가 체감하는 가격 하락세는 일주일 뒤부터 시작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일반적으로 도매가가 소매가에 반영되기까지 1~2주가량 걸린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전날 깻잎의 소매가는 평균 2561원으로 한 달 전(2422원)보다 여전히 높았다.
업계에선 별다른 변수가 일어나지 않는 이상 잎채 가격이 꾸준히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는 기간은 이미 지났고, 작황도 안정적이기 때문에 가격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잎채가 아닌 호박·파프리카 등 과채 가격은 다음달이 돼서야 안정될 전망이다. 면적당 재배량이 잎채보다 많지 않은 탓에 낙과가 많고, 한파 영향에서 벗어나는 데 시간이 더 걸린다는 설명이다. 호박과 파프리카의 1㎏당 도매가는 전주 대비 각각 15.58%, 15.42% 올랐다. 이선아 기자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