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문재인의 입'…강민석 전 청와대 대변인, 총선 출마위해 사퇴
강민석 서울시교육청 대변인이 오는 4월 총선 출마를 위해 사퇴했다.

강 대변인은 12일 "'일신상의 사유'로 인해 지난 10일자로 서울특별시교육청 대변인직 사직서를 제출했다"며 "'살고 있는 세상'에서 '살고 싶은 세상'으로 가기 위해, 나가게 됐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오는 4월 총선 출마를 위해 대변인직에서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지역구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 그는 "솔직히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서 있지 않다"며 "다만 어떤 일을 하더라도, 평소 신조로 삼아온 '수처작주(隨處作主)'의 자세로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경성고와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강 대변인은 1992년 경향신문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2000년 중앙일보로 옮겨 정치부장, 논설위원 등을 지냈다. 청와대 대변인에 내정된 뒤 중앙일보를 그만두고 2020년 2월부터 2021년 4월까지 문재인 정부의 세 번째 청와대 대변인으로 1년 2개월 간 재직했다. 청와대 대변인에서 퇴임한 뒤에는 박병석 당시 국회의장 특별보좌관으로 일하다 2022년 8월부터 서울시교육청 대변인으로 재직했다.

청와대 대변인 퇴임 5개월 만인 2021년 9월에는 ‘승부사 문재인’을 출간하기도 했다. 14개월 간 곁에서 지켜 본 문 전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기를 담고 있는 책이다.

강 대변인은 지난 10일 순천대학교 7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신성식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의 북콘서트에도 참석하며 정치적 행보를 시작했다. 지난달 사표를 제출한 신 검사장은 더불어민주당 당적으로 오는 4월 총선에서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출마를 준비 중이다. 이날 북콘서트에는 강 대변인 외에 문진석 민주당 국회의원,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 정병회 순천시의장, 강형구·김영진·우성원·이향기 순천시의원, 최남휴 순천농협조합장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