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신입사원 만나 "고인 물 되지 마세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4일 회사 신입 사원들에게 "고인 물이 되지 말라, 변화를 두려워 말라"며 변화를 강조하는 메시지를 던졌다.

12일 최 회장은 지난 4일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2024 신입 구성원과의 대화'에 이같이 밝혔다.

'신입 구성원과의 대화'는 고(故)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이 신입 사원들에게 그룹 경영철학과 비전을 설명할 목적으로 시작해 1979년부터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최 회장은 이 날 "대기업은 안정적일 것이라 생각하겠지만, 변화하지 않으면 대기업도 생존을 담보할 수 없다"며 "각자가 생존할 수 있는 길을 만들지 않으면 고인 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려면 끊임없이 배우려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한 최 회장은 주기가 짧아지고 골이 깊어진 반도체 사이클을 예로 들며 "작은 변화에도 힘들어하는 온실 속의 화초가 되지 말자"고 당부했다.

또 최 회장은 "유연하고 진취적인 생각을 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경험이 필수"라면서 "다양한 사람, 문화를 접촉하는 과정에서 개인의 시야가 넓어지게 되고 나아가 조직도 더 건강해질 수 있다"고 다양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작년에 다리를 다친 경험을 털어놓으며 "사옥 곳곳의 불편한 부분들이 눈에 더 보이더라"고 밝혔다.

또 최 회장은 "여러분이 이 자리에 오기까지 많은 사람의 지원과 배려가 있었다는 점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좀 쑥스럽더라도 부모님, 형제, 가족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신입 구성원들이 즉석으로 질문하는 자리도 마련됐는데, SK 100주년 기념 기사에 어떤 내용이 담기길 기대하는지 묻자 최 회장은 "100년이 됐지만 갓 탄생한 스타트업 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회사"라고 답했다.

(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