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우 손잡이 진동으로 갈 길 알려주기도
[CES 2024] AI 비서가 길 안내…챗GPT 탑재 전기자전거 선보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는 신기술을 탑재한 전기자전거도 많이 등장했다.

1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중국의 우르토피아사는 올해 전시회의 화두인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챗GPT 탑재 전기자전거를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이용자는 핸들 바 중앙에 장착된 스마트폰 크기의 컨트롤 패널로 AI 비서와 통화할 수 있다.

라스베이거스 주변 재미있는 하루 일정 자전거길을 찾아달라고 부탁하는 식이다.

자전거는 또한 이용자가 갈 경로를 지도에 표시해주며, 오른쪽이나 왼쪽의 핸들 바 손잡이를 진동시켜 어느 쪽으로 가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운전자는 손의 감각으로 알 수 있어 굳이 패널을 보지 않아도 된다.

이 회사 보 장 대표는 "그냥 일반적인 전기자전거를 또 만들 필요는 없지 않느냐"면서 "이 자전거는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고 모든 것이 똑똑하다.

미래형 자전거다"라고 말했다.

중국의 스쿠터 제조업체 오카이는 코로나19 종식 이후 사람들의 활동이 늘어나는 것에 대응해 전기자전거를 만들었다.

이 자전거는 도난당했을 때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추적 장치를 달았다.

이 회사 지아 렌은 "사람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편히 도시를 돌아다니고 싶어 해 전기자전거가 제격이라고 생각했다.

코로나 우려로 다른 대중교통도 이용하길 꺼렸다"고 설명했다.

이런 교통수단에 익숙한 젊은 층과 활발히 활동하고 싶지만 무릎 관절염 등으로 그러지 못하는 노년층에게 인기가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시장조사업체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작년 전 세계 전기자전거 판매량은 약 4천400만대였다.

오는 2030년에는 7천700만대 이상이 팔릴 전망이다.

전기자전거 판매량이 전기자동차 판매를 앞서는 상황이다.

전시회에 나온 일부 모델은 무게를 줄이기 위해 카본 프레임에 장거리 주행이 가능한 고효율 배터리를 갖췄다.

식료품이나 서류 가방, 기타 짐을 실을 수 있는 바구니를 달거나 험로 주행에 맞는 튼튼한 디자인으로 제작된 것도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