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물질과 오염 정도 파악 후 적극 대응에 나설 듯
정부 "인력·자원 총동원해 화성 화학물질 하천 유출 수습"(종합)
경기 화성시 관리천에 화학물질이 유출된 사고와 관련해 정부가 인력과 자원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과 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12일 오후 사고 현장을 방문해 현황을 보고받았다.

한 장관은 "수질오염이 완전히 해소될 때까지 가용한 인력과 자원을 총동원하라"라고 지시했다.

이 본부장은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해 신속한 현장 대응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다 할 것"이라며 주민이 생활에 불편을 겪지 않고, 오염물질이 국가하천으로 유입되지 않게 수습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관계자들에게 당부했다.

지난 9일 화성시 양감면 화학물질 보관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해 화학물질이 소방수에 섞여 관리천으로 유입됐다.

이 창고에는 에틸렌다이아민 등 제4류 위험물(인화성 액체)이 있었다고 한다.

에틸렌다이아민은 유기합성과 합성수지 원료로 쓰인다.

흡입 시 알레르기·천식·호흡곤란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부식성이 있어 화상과 눈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다만 정확히 어떤 물질이 유출된 것인지 아직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가 난 시점에 보관하던 물질이 무엇인지 정확히 확인되지 않아서다.

환경부 한강유역환경청과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 현재 수질 분석이 진행 중으로, 이를 통해 오염물질과 오염 정도가 파악돼야 방제에 드는 시간도 추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화학물질이 유입된 지점은 관리천과 경기 평택시 진위천이 만나는 지점 바로 직전이다.

진위천은 평택시의 상수원이다.

당국은 11일 오후 10시께 '관심' 단계 대규모 수질오염사고 위기경보를 발령하고 대응 중이다.

화성시에 따르면 12일까지 오염수 769t이 수거됐다.

정부 "인력·자원 총동원해 화성 화학물질 하천 유출 수습"(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