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칼럼] 대만 총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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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칼럼] 대만 총통](https://img.hankyung.com/photo/202401/AA.35552396.1.jpg)
장제스는 난징의 국민정부 시절부터 대만으로 옮긴 후 사망할 때까지 제1~5대 총통을 지내며 장기 집권했다. 총통(總統)이란 말은 청나라 말기 영어 프레지던트(president)를 번역한 것에서 유래해 지금도 중국에서는 다른 나라의 대통령을 총통으로 표기한다. 정식 명칭은 ‘중화민국 총통’이지만 ‘대만 총통’ ‘타이완 총통’이라고도 부른다. 대륙에서는 중화민국(대만)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타이완 지구 영도인’이라고 한다.
오늘 대만의 향후 4년을 좌우할 총통과 113명의 입법의원을 뽑는 선거가 동시에 치러진다. 대만 독립을 주장하고 친미 성향인 민주진보당(민진당)의 라이칭더 후보와 친중을 앞세운 국민당 허우유이 후보 중 누가 승리할지 모르는 박빙이다. 사실상 일당 체제로 총통을 독식하던 국민당은 2000년 천수이볜의 민진당에 처음으로 8년간 정권을 내줬다. 그 후 2016년과 2020년 다시 첫 여성 총통인 차이잉원에게 연속으로 패했다. 정권 탈환을 다짐하는 국민당이지만 중국의 노골적인 선거 개입이 역효과를 부를 수도 있다. 미·중 갈등, 중국의 대만 침공 우려와 맞물려 우리로서도 선거 결과에 눈을 뗄 수 없는 상황이다.
김정태 논설위원 in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