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시 아파트 밀집지역 전경. 사진=연합뉴스
경기도 수원시 아파트 밀집지역 전경. 사진=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서울 거주자가 경기와 인천 등 아파트를 사들였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2일 KB부동산이 발표한 '월간 주택가격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 아파트 3.3㎡당 평균 전셋값은 2316만원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작년 3월부터 2200만원대를 유지하다 11월 2300만원을 돌파해 지속해서 오르고 있다.

월세가 오르면서 월세 수요 일부가 전세 수요로 유입됐고 입주 물량이 줄어든 탓에 전세 물건이 많지 않은 점 등이 전셋값을 밀어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아파트 3.3㎡당 평균 전셋값. 사진=부동산인포
서울 아파트 3.3㎡당 평균 전셋값. 사진=부동산인포
서울 전셋값 상승으로 서울 거주자들이 경기와 인천에 있는 아파트를 사들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매매 현황에 따르면 작년 하반기(7~11월) 기준 서울 거주자의 경기 아파트 매매 건수는 5838건으로 직전 연도 하반기(2022년 7~11월) 2334건보다 3504건(150.12%) 급증했다. 같은 기간 서울 거주자의 인천 아파트 매매 건수도 540건에서 841건으로 늘어 301건(55.74%) 증가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서울을 벗어나도 일자리는 서울에 있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때문에 서울 출퇴근이 용이한 지역으로 이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