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서울 충정로 본사. 사진=한경DB
종근당 서울 충정로 본사. 사진=한경DB
한국투자증권은 12일 종근당에 대해 지택과 누보로젯, 루센비에스 등 신규 품목의 견조한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면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0만5000원에서 13만3000원으로 28.6% 올렸다.

오의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별도 매출액은 5140억원, 영업이익은 11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2%, 693.9% 증가했다"며 "이는 컨센서스(시장 추정치 평균) 대비 각각 11.3%, 45.6% 웃돌 전망"이라고 말했다.

오 연구원은 "지난 11월 노바티스에 기술이전 한 CKD-510의 계약금 1061억원(8000만달러)이 4분기에 일시 반영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주요 품목 중 자누비아는 복제약 출시에 따른 약가인하로 역성장을 보일 것이다. 케이캡은 공동판매계약이 종료돼 4분기 재고 소진으로 인한 매출 증가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공개될 CKD-510 적응증에 주목했다. 작년 11월 공시한 종근당의 샤르코-마리-투스병(CMT) 치료제 CKD-510의 기술이전에 관한 것이다. 계약 상대방은 노바티스로 총 계약 규모는 13억500만달러(약 1조7000억원)다. CKD-510은 HDAC6 저해제다.

오 연구원은 "CMT는 뇌의 신경세포가 손상되어 정상적으로 신호를 전달하지 못해 발생하는 질병으로, HDAC6가 관련된 원인으로 주목돼 왔다"며 "CMT 외에도 심혈관 질환, 퇴행성 뇌질환 등 HDAC6의 비정상적 기능은 다수의 질병에 관여되기 때문에 향후 노바티스의 개발 전략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CKD 510의 가치를 추가해 목표주가를 올렸다. 이어 "노바티스가 목표 적응증에 대해 정확히 공개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추후에 확인될 적응증에 따라 가치를 조정할 계획"이라면서 "이 회사의 올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대비 4% 역성장한 1596억원을 전망하지만, 이는 4분기 인식된 기술료 수익을 제외하면 2.6% 성장한 수치"라고 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