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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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인근의 부유층 거주지가 맥도날드의 입점을 거부했다. "동네 분위기를 해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11일(현지시간) CBS 뉴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시카고 북부 교외 도시 웰멧의 운영위원회는 전날 맥도날드의 '월멧 1호점' 오픈 계획을 승인하지 않기로 결의했다.

윌멧 운영위는 "주민들의 의견과 맥도날드 측 계획을 신중히 검토해서 내린 결정"이라고 부연했다.

당초 월멧 1호점은 해당 지역 인근 간선도로 교차지점의 빈 단독 건물 부지에 조성될 계획이었다. 이 입지는 1990년대부터 있던 캐주얼 레스토랑 체인점 '베이커스 스퀘어'가 2019년 4월 문을 닫은 뒤, 계속 빈 곳으로 남아있던 곳이다.

주민들은 드라이브-스루로 조성될 예정이었던 해당 매장이 교통량과 소음, 배기가스양을 늘려 주거환경을 악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타지역의 저소득층 사람들을 불러들여 안전에 대한 우려를 키울 수 있다고도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맥도날드가 윌멧 주민들을 위한 시설이 아닌데다, 동네 분위기를 해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월멧은 시카고 도심에서 북쪽으로 약 30km 떨어진 인구 2만8000명 규모의 미시간호변 마을이다. 이곳은 일리노이주의 부유층 다수 거주지 중 한 곳으로, 인구 구성은 백인이 8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