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극찬 받은 '충주시 홍보맨'…"윤핵관? 나는 충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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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길형 충주시장에 전화해 감사 인사"
"대통령실에서 영입 제안한다면? 긍정적"
"대통령실에서 영입 제안한다면? 긍정적"
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 소통과 정책 홍보 혁신 사례로 충주시 유튜브 채널 운영자 김선태 주무관을 극찬한 가운데, 김 주무관이 직접 소감을 전했다.
김 주무관은 지난 11일 YTN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생활'에 출연해 윤 대통령이 자신을 칭찬한 것에 대해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좀 놀라긴 했는데 굉장히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주시 홍보맨'으로 잘 알려진 김 주무관은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 '충TV'를 운영하면서 B급 감성과 각종 밈(meme)을 활용해 화제를 모았다. 기획, 촬영, 편집까지 도맡은 그는 채널 개설 5년 만에 지자체 유튜브 통산 구독자 수 1위를 달성했다. 구독자 수는 56만명을 돌파한 상태다. 이 공로를 인정받아 9급으로 입직한 지 7년 만에 행정 6급으로 초고속 승진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9일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충주시 홍보를 맡은 젊은 주무관이 '충TV'라는 유튜브를 만들어 참신하고 재미있게 정책홍보를 해서 구독자가 충주 인구의 두 배를 넘어섰다고 한다"며 "이러한 혁신이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주무관은 진행자로부터 '윤핵관이 된 게 아니냐'는 질문을 받고 "공무원이기 때문에 아직 그런 건 아닌 것 같다. 저는 지금 충핵관, 충주시 핵심 관계자다"라고 재치 있게 답했다.
조길형 충주시장의 반응은 어땠는지 묻자 "보도가 나고 시장님한테 감사하다고 전화를 드렸다"고 밝혔다. 그는 "시장님이 지시해서 시작한 일이었다. 이렇게 활동할 수 있게 열어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렸다"면서 "잘 된 거라고 짧게 말씀하시더라"고 전했다.
대통령실에서 같이 일을 해보자고 제안하면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에는 "제의가 온 게 아니라 말씀드리기 좀 그렇다. 어쨌든 다 같은 행정부 공무원이니까 제의가 온다면 재미있을 것 같다. 고민은 해봐야 되겠지만 일단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초고속 승진'과 관련해서는 "특진을 시켜주셔서 너무 감사드리지만 죄송한 마음도 있다. 묵묵하게 일하는 다른 공무원분들이 있는데 주목은 제가 많이 받다 보니까 그런 면에서는 좀 죄송한 마음도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승진 후 월급은 30만원 정도 오른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충TV' 구독자들을 향해 "제가 충주시를 알리고 이렇게 주목을 받는 이유는 다 여러분 덕분"이라며 "여러분이 저희 채널을 살려주시는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 부분 항상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김 주무관은 지난 11일 YTN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생활'에 출연해 윤 대통령이 자신을 칭찬한 것에 대해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좀 놀라긴 했는데 굉장히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주시 홍보맨'으로 잘 알려진 김 주무관은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 '충TV'를 운영하면서 B급 감성과 각종 밈(meme)을 활용해 화제를 모았다. 기획, 촬영, 편집까지 도맡은 그는 채널 개설 5년 만에 지자체 유튜브 통산 구독자 수 1위를 달성했다. 구독자 수는 56만명을 돌파한 상태다. 이 공로를 인정받아 9급으로 입직한 지 7년 만에 행정 6급으로 초고속 승진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9일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충주시 홍보를 맡은 젊은 주무관이 '충TV'라는 유튜브를 만들어 참신하고 재미있게 정책홍보를 해서 구독자가 충주 인구의 두 배를 넘어섰다고 한다"며 "이러한 혁신이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주무관은 진행자로부터 '윤핵관이 된 게 아니냐'는 질문을 받고 "공무원이기 때문에 아직 그런 건 아닌 것 같다. 저는 지금 충핵관, 충주시 핵심 관계자다"라고 재치 있게 답했다.
조길형 충주시장의 반응은 어땠는지 묻자 "보도가 나고 시장님한테 감사하다고 전화를 드렸다"고 밝혔다. 그는 "시장님이 지시해서 시작한 일이었다. 이렇게 활동할 수 있게 열어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렸다"면서 "잘 된 거라고 짧게 말씀하시더라"고 전했다.
대통령실에서 같이 일을 해보자고 제안하면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에는 "제의가 온 게 아니라 말씀드리기 좀 그렇다. 어쨌든 다 같은 행정부 공무원이니까 제의가 온다면 재미있을 것 같다. 고민은 해봐야 되겠지만 일단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초고속 승진'과 관련해서는 "특진을 시켜주셔서 너무 감사드리지만 죄송한 마음도 있다. 묵묵하게 일하는 다른 공무원분들이 있는데 주목은 제가 많이 받다 보니까 그런 면에서는 좀 죄송한 마음도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승진 후 월급은 30만원 정도 오른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충TV' 구독자들을 향해 "제가 충주시를 알리고 이렇게 주목을 받는 이유는 다 여러분 덕분"이라며 "여러분이 저희 채널을 살려주시는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 부분 항상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