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미국 증시에서 알아야 할 3가지…12월 PPI, 금융주 실적, 유가 [나수지의 미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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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주식 나이트 리포트
12일 미증시 체크포인트
12일 미증시 체크포인트
"12월 PCE 3% 아래로 내려간다"
![오늘 미국 증시에서 알아야 할 3가지…12월 PPI, 금융주 실적, 유가 [나수지의 미나리]](https://img.hankyung.com/photo/202401/01.35555358.1.png)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을 밑돌았습니다. 앞으로 물가가 점점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신호입니다. 생산자 물가지수는 통상 소비자 물가지수(CPI)에 선행합니다. 물건을 생산할 때 드는 비용이 결국은 시차를 두고 소비자에 전가되기 때문입니다. 월가에서는 연준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12월에 2%대로 내려갔을 것이라는 추정도 나옵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 12월 PPI는 전월대비 0.1% 하락했습니다. 예상치는 0.1% 상승하는 것이었는데, 이보다 0.2%P 낮게 나온겁니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1.0% 상승해 예상치인 1.3%상승을 역시 밑돌았습니다. 에너지 부문 물가가 1.2% 떨어지고, 식품부문이 0.9% 하락한 게 물가를 끌어내렸습니다.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PPI는 전월과 동일해 예상치인 0.2% 상승을 밑돌았고, 전년동기대비로는 1.8% 상승해 예상치인 1.9%보다 낮았습니다.
![오늘 미국 증시에서 알아야 할 3가지…12월 PPI, 금융주 실적, 유가 [나수지의 미나리]](https://img.hankyung.com/photo/202401/01.35555344.1.png)
연준이 가장 주목하는 물가지수인 근원 PCE가 12월에 2%대에 진입했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옵니다. 시장정보업체 인플레이션 인사이트는 "12월 CPI와 PPI 지표의 세부항목을 감안했을 때 근원 PCE 물가는 11월 3.2%에서 12월 2.9%로 내려온 것으로 추정된다"며 "예상대로라면 근원 PCE 물가가 3%를 밑도는 것은 2021년 3월 이후 처음"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연준의 물가 목표치인 2%까지 물가가 순탄하게 내려올 수 있다는 의미기도 합니다.
JP모건 사상 최대 실적...시티는 부진
![오늘 미국 증시에서 알아야 할 3가지…12월 PPI, 금융주 실적, 유가 [나수지의 미나리]](https://img.hankyung.com/photo/202401/01.35555345.1.jpg)
금리가 오르면서 에대마진이 늘어난 게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통상 금리가 올라갈 때는 대출금리가 예금금리보다 빨리 올라가면서 은행 실적이 개선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JP모건의 지난해 연간 순이자이익은 897억달러로 전년대비 34% 늘었습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은 실적발표에서 시장에 대한 경고성 발언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그는 "막대한 규모의 재정적자와 부양책에 의해 경기가 활성화됐다는 점에 주목해야한다"며 "정부 지출이 늘면서 인플레이션이 쉽게 둔하하지 않을 수 있고, 이는 시장의 예상보다 높은 ㅅ금리수준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짚었습니다.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시티그룹은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4분기 18억달러 순손실을 기록해 적자로 돌아섰고, 매출은 174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 줄었습니다. 아르헨티나 패소화 가치가 평가절하하면서 채권 등 거래수익이 19% 줄어든 게 실적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시티는 이 날 실적 발표와 함께 2만명을 감원하겠다는 계획도 내놨습니다.
높아지는 중동 확전 가능성
![오늘 미국 증시에서 알아야 할 3가지…12월 PPI, 금융주 실적, 유가 [나수지의 미나리]](https://img.hankyung.com/photo/202401/01.35555346.1.png)
홍해지역 긴장이 높아지면서 공급망 혼란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다음달 11일까지 2주동안 베를린 공장의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테슬라는 "상당히 긴 운송시간으로인해 공급망에 격차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햇습니다. 볼보도 다음주부터 벨기에 생산공장 가동을 중단할 예정입니다. 폭스바겐 르노 BMW 등 유럽 자동차 기업들은 "현재까지는 생산에 영향이 없다"며 기존처럼 생산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뉴욕=나수지 특파원 suj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