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탈당 선언 및 신당 창당 계획 발표 기자회견을 마치고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뉴스1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탈당 선언 및 신당 창당 계획 발표 기자회견을 마치고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뉴스1
13일 더불어민주당은 탈당한 이낙연 전 대표의 지지자들 행사에서 한 참석자가 지난 2일 습격 당한 이재명 대표를 원색적으로 비난한 사실을 두고 이 전 대표에게 엄정한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다.

강선우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이 전 대표의 지지자가 이 대표의 흉기 피습 정치테러 사건을 두고 '목에 칼빵을 맞았다'는 반인륜적 망언을 했다"며 "국민의힘도 이렇게 노골적으로 조롱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탈당 명분으로 (이재명 대표) 지지자들의 강성 발언을 문제 삼던 당사자들이 한솥밥을 먹던 동지들을 비난하고 극우 유튜버도 쓰지 않는 극언을 쏟아내는, 인륜을 저버린 상황이 개탄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강 대변인은 "이 전 대표는 지지자들의 저질·혐오 발언에 엄정히 조치하기 바란다"며 "이 전 대표가 이런 저질, 혐오성 막말을 묵인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문제를 제기한 발언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이 전 대표 지지자들의 소위 '탈당 기념행사'에서 나왔다.

'훈프로'란 이름으로 칼럼니스트 등 활동을 하는 프로레슬러 출신 김남훈 씨는 이 대표 피습 사건을 두고 "살다 보니 목에 '칼빵'을 맞았는데 지지율이 떨어지는 경우는 처음 본다"며 이 대표를 비난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