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만의 농협중앙회장 직선…조합장 1천111명이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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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가의결권' 첫 도입…3천명 이상 조합 두표 행사로 모두 1천252표
후보 8명 중 강호동·조덕현·송영조 3강 구도 농협중앙회장 선거가 17년 만에 직선제로 치러지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4년 단임제인 농협중앙회장은 비상근이지만 206만명에 이르는 농협 조합원을 대표하면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농민 대통령'이라고도 불린다
전국 1천111명의 조합장은 오는 25일 모여 농협중앙회장을 직접 선출한다.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이번 제25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는 후보자 8명이 등록했다.
투표와 개표는 25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진행되며 지역농(축협)·품목조합 조합장 및 품목조합연합회 회장 등 1천111명의 선거인이 선거에 참여한다.
선거운동 기간은 12일부터 24일까지다.
이번 농협중앙회장 선거는 2021년 농협법 개정에 따라 직선제로 실시된다.
농협중앙회장은 1961년 농업협동조합과 농업은행의 통합으로 농협중앙회가 출범할 때부터 정부가 임명하던 자리다.
그러다 1990년 민주화 바람을 타고 민선(民選)이 도입됐다.
조합장 전체가 참여하는 직선제였으며 회장 연임에도 제한이 없다.
하지만 직선으로 처음 뽑힌 한호선 회장부터, 원철희 회장과 정대근 회장까지 3명이 연달아 각각 2∼3기 연임하다 임기 중 비리 혐의로 구속되자 정부는 2009년 농협중앙회장의 전횡과 비리를 막기 위해 농협법을 개정해 임기를 한 번으로 제한했다.
이와 함께 선거 과열에 따른 혼탁을 방지한다는 취지에서 선출 방식도 간선제로 바꿨다.
그러나 선거 과열 현상은 해결되지 않고 오히려 일부 조합장만 선거에 참여하다 보니 투명성과 공정성 시비가 끊이지 않았다.
대의원 조합장 선출을 놓고 잡음도 많았다.
게다가 전체 조합장이 선거에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고 결국 법 개정을 통해 2007년 이후 17년 만에 다시 직선으로 치러지게 됐다.
농협중앙회장을 한 차례 연임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 지난해 5월 국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했지만, 이성희 현 회장부터 연임하도록 허용한 것은 특혜라는 비판이 제기돼 끝내 법제사법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번 선거의 유권자는 경북(14.4%), 경기(14%), 전남(13%), 충남(12.7%), 경남(12%), 전북(8.6%), 강원(6.6%), 충북(6%), 제주(2.8%), 서울(1.6%), 대구(1.6%), 울산(1.4%), 인천(1.5%), 부산(1.2%), 광주(1.2%), 대전(1.1%) 순으로 분포다.
이번 선거에서는 '부가의결권' 제도가 처음 도입돼 조합원 수 3천명 미만 조합은 한 표를, 조합원 수 3천명 이상 조합은 두 표를 각각 행사하게 된다.
조합 수는 1천111개이지만, 조합원이 3천명 넘는 곳이 141곳이어서 표수는 1천252표로 늘어난다.
조합원 수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투표권에도 차이를 둬야 한다는 의견을 반영한 것이지만 '1인 1표'라는 협동조합의 기본원칙에 어긋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번 선거에서 등록한 후보자 8명은 황성보 동창원농협조합장, 강호동 율곡농협조합장, 조덕현 동천안농협조합장, 최성환 부경원예농협조합장, 임명택 전 NH농협은행 언주로지점장, 송영조 부산금정농협조합장, 이찬진 전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 정병두 고양시을 선거구 국회의원 예비후보(이상 기호순)다.
경남에서 가장 많은 3명이 출사표를 냈다.
후보 중에서는 강호동 경남 합천 율곡농협조합장, 조덕현 충남 동천안농협조합장, 송영조 부산금정농협조합장이 3강 구도를 형성했다는 분석이 농협 안팎에서 나온다.
지난 선거에 출마해 이름을 알린 강 조합장은 농협중앙회 이사를 지낸 적이 있으며 5선 조합장이다.
송 조합장은 6선 조합장으로 중앙회 이사 출신이다.
조 조합장은 3선 조합장으로 중앙회 감사위원을 지냈다.
예전 선거처럼 지역 구도가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 속에 전체 조합장 가운데 3분의 1이 초선이라는 점이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농협중앙회장 선거는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으면 당선된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 2위 후보자를 대상으로 결선 투표가 진행되는데 역대 사례를 감안하면 이번에도 결선까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새 회장의 임기는 3월 정기총회일 이후 시작된다.
/연합뉴스
후보 8명 중 강호동·조덕현·송영조 3강 구도 농협중앙회장 선거가 17년 만에 직선제로 치러지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4년 단임제인 농협중앙회장은 비상근이지만 206만명에 이르는 농협 조합원을 대표하면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농민 대통령'이라고도 불린다
전국 1천111명의 조합장은 오는 25일 모여 농협중앙회장을 직접 선출한다.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이번 제25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는 후보자 8명이 등록했다.
투표와 개표는 25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진행되며 지역농(축협)·품목조합 조합장 및 품목조합연합회 회장 등 1천111명의 선거인이 선거에 참여한다.
선거운동 기간은 12일부터 24일까지다.
이번 농협중앙회장 선거는 2021년 농협법 개정에 따라 직선제로 실시된다.
농협중앙회장은 1961년 농업협동조합과 농업은행의 통합으로 농협중앙회가 출범할 때부터 정부가 임명하던 자리다.
그러다 1990년 민주화 바람을 타고 민선(民選)이 도입됐다.
조합장 전체가 참여하는 직선제였으며 회장 연임에도 제한이 없다.
하지만 직선으로 처음 뽑힌 한호선 회장부터, 원철희 회장과 정대근 회장까지 3명이 연달아 각각 2∼3기 연임하다 임기 중 비리 혐의로 구속되자 정부는 2009년 농협중앙회장의 전횡과 비리를 막기 위해 농협법을 개정해 임기를 한 번으로 제한했다.
이와 함께 선거 과열에 따른 혼탁을 방지한다는 취지에서 선출 방식도 간선제로 바꿨다.
그러나 선거 과열 현상은 해결되지 않고 오히려 일부 조합장만 선거에 참여하다 보니 투명성과 공정성 시비가 끊이지 않았다.
대의원 조합장 선출을 놓고 잡음도 많았다.
게다가 전체 조합장이 선거에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고 결국 법 개정을 통해 2007년 이후 17년 만에 다시 직선으로 치러지게 됐다.
농협중앙회장을 한 차례 연임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 지난해 5월 국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했지만, 이성희 현 회장부터 연임하도록 허용한 것은 특혜라는 비판이 제기돼 끝내 법제사법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번 선거의 유권자는 경북(14.4%), 경기(14%), 전남(13%), 충남(12.7%), 경남(12%), 전북(8.6%), 강원(6.6%), 충북(6%), 제주(2.8%), 서울(1.6%), 대구(1.6%), 울산(1.4%), 인천(1.5%), 부산(1.2%), 광주(1.2%), 대전(1.1%) 순으로 분포다.
이번 선거에서는 '부가의결권' 제도가 처음 도입돼 조합원 수 3천명 미만 조합은 한 표를, 조합원 수 3천명 이상 조합은 두 표를 각각 행사하게 된다.
조합 수는 1천111개이지만, 조합원이 3천명 넘는 곳이 141곳이어서 표수는 1천252표로 늘어난다.
조합원 수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투표권에도 차이를 둬야 한다는 의견을 반영한 것이지만 '1인 1표'라는 협동조합의 기본원칙에 어긋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번 선거에서 등록한 후보자 8명은 황성보 동창원농협조합장, 강호동 율곡농협조합장, 조덕현 동천안농협조합장, 최성환 부경원예농협조합장, 임명택 전 NH농협은행 언주로지점장, 송영조 부산금정농협조합장, 이찬진 전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 정병두 고양시을 선거구 국회의원 예비후보(이상 기호순)다.
경남에서 가장 많은 3명이 출사표를 냈다.
후보 중에서는 강호동 경남 합천 율곡농협조합장, 조덕현 충남 동천안농협조합장, 송영조 부산금정농협조합장이 3강 구도를 형성했다는 분석이 농협 안팎에서 나온다.
지난 선거에 출마해 이름을 알린 강 조합장은 농협중앙회 이사를 지낸 적이 있으며 5선 조합장이다.
송 조합장은 6선 조합장으로 중앙회 이사 출신이다.
조 조합장은 3선 조합장으로 중앙회 감사위원을 지냈다.
예전 선거처럼 지역 구도가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 속에 전체 조합장 가운데 3분의 1이 초선이라는 점이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농협중앙회장 선거는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으면 당선된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 2위 후보자를 대상으로 결선 투표가 진행되는데 역대 사례를 감안하면 이번에도 결선까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새 회장의 임기는 3월 정기총회일 이후 시작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