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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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용 정장을 무료로 대여해주는 서울시의 '취업 날개 서비스' 이용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이는 시가 청년 구직자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2016년 처음으로 도입된 서비스다.

14일 시에 따르면 취업 날개 서비스 이용자 수는 지난해 전년 대비 약 14% 증가한 5만5000명을 기록했다. 도입 첫해인 2016년 이용자 수(4032명)에 비하면 약 14배 급증했다. 이는 2022년(4만8416명)과 비교해도 약 14% 늘어났다.

2016∼2023년 누적 이용자 수는 26만9069명에 달한다. 시는 서비스 개선을 위해 취업 날개 서비스 이용자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98.6%가 만족한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시는 서비스 시작 이후 지속해 취업 날개 서비스 지점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종로구에 새로운 지점을 열면 서비스 지점은 총 14곳이 된다.

기업별(외국계·스타트업 등), 업종별 면접 형태에 맞는 '비즈니스 캐주얼'도 대여할 수 있다.

홍대점(드림윙즈)과 건대점(열린 옷장)에서는 당일 면접 정장을 대여하는 청년이 입고 온 옷과 신발 등을 보관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면접에 필요한 정장은 물론 넥타이, 벨트, 구두 등도 무료로 빌려준다. 대여 기간은 3박 4일·연간 최대 10회까지 가능하다.

처음 이용할 때는 신체 치수를 측정하기 위해 직접 방문해야 하고 이후에는 취업 날개 서비스 누리집에서 신청한 후 택배로 받을 수 있다.

대여 기간 종료일로부터 5일 이내 추가 면접이 있는 경우에는 예약 시스템에서 연장 신청을 한 뒤 여러 건의 면접이 모두 끝난 후 반납하면 된다.

고교 졸업 예정자부터 만 39세 이하 서울에 거주하는 청년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이해우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취업 날개 서비스는 도입 이후 입소문과 추천을 통해 13배 이상 사용자가 늘어난, 현장 만족도가 높은 청년취업 지원 사업"이라며 "더 많은 청년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공간을 확대하고 다양해지는 기업 현장과 면접 방식에 맞춰 비즈니스 캐주얼 대여를 시작하는 등 대상을 확대해 구직자의 취업 날개가 되겠다"라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