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근 "향후 3년이 전통은행 명운 좌우"
이재근 국민은행장(사진)은 “향후 3년이 전통은행들의 명운을 좌우할 결정적 시기가 될 것”이라며 “리딩 뱅크(1등 은행) 위상을 지키고 성장하려면 고객 가치를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행장은 지난 1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3500여 명의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민은행 전략회의 2024’에서 이처럼 말했다. 올해로 18년째 열리는 전략회의는 지난해 성과를 돌아보고, 새해의 경영 전략 방향을 공유하는 자리다.

이 행장은 지속 가능한 리딩 뱅크가 되기 위한 2026 중장기 전략 목표로 ‘고객 퍼스트, 디지털 퍼스트, 미래 금융을 선도하는 리딩금융 파트너’를 제시했다. 이어 집중해야 할 5대 전략 방향으로 △지속 가능한 고객 신뢰 확보 △새로운 사업과 글로벌 확장 △혁신적 고객 접점 강화 △핵심 사업 우위 달성 △차별적 역량·실행 원천 구축을 설정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3분기까지 전년보다 12% 증가한 2조855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면서 은행권 실적 1위에 올랐지만 인터넷은행과 핀테크 기업들의 거센 도전에 직면해 있다.

이 행장은 “올해는 ‘고객·현장·비대면 중심의 대전환’을 핵심 경영 방향으로 삼아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도 이날 축사를 통해 “우리 사회가 국민은행에 바라는 변화는 신뢰받는 금융의 참 역할을 실천하고 선도하는 것”이라며 “사회와 고객 직원 주주 모두가 행복한 상생의 가치를 위해 앞장서 달라”고 주문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