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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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소비자들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이용률이 90%에 육박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유료 서비스 이용률도 5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다이렉트미디어랩에 따르면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 발맞춰 미국에서 열린 ‘미디어·통신·엔터테크·소셜 2024 시장 전망’ 세미나에서 이런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노창희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장은 발제에서 다뤄진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3 OTT 이용행태 조사’에 따르면 국내 전체 OTT 이용률은 86.5%, 유료 OTT 이용률은 55.2%로 집계됐으며 구독자들은 평균 1.8개의 유료 OTT를 이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노 소장은 구독자들은 유료 OTT의 적정 구독료를 7006원으로 인식하며, 이는 유료 방송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인 8646원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현실적으로 유료 OTT를 이용하기 위한 월평균 지출은 1만2005원, 월 최대 지급 의사액은 1만5995원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간 OTT 서비스 이용률은 유료 서비스의 경우 넷플릭스가 50%로 가장 높았고 티빙(13.2%), 쿠팡플레이(10.9%), 디즈니플러스(8.8%), 웨이브(8.6%), 왓챠(3.0%) 등이 뒤를 이었다. 무료 서비스 부문에선 유튜브가 77.9%로 압도적이었다. 아프리카TV와 카카오TV의 이용률은 각각 1.7%였다.

연령별 이용률을 분석한 결과 20~30대가 시장의 주축인 것으로 파악됐다. 13~19세 79.2%, 20대 84.3%, 30대 85.4%, 40대는 71.8%의 이용률을 보였다. 그 이후부터는 OTT 이용률이 뚝 떨어졌다. 50대 50.6%, 60대 20.0%, 70세 이상은 6.2%만 OTT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성 52.6%, 남성 47.4%로 여성이 근소하게 많았다.

노 소장은 미디어·콘텐츠 분야 정책과 관련해서는 “OTT 등 디지털 매체가 보편화하고 있다”며 “미디어 통합법제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