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은행원·스튜어디스…가상인간 산업계 '종횡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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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용범위 넓어지는 가상인간
대한항공 명예 승무원 '리나'
대구은행 ATM에 '한아름'
공공기관도 도입하기 시작
대한항공 명예 승무원 '리나'
대구은행 ATM에 '한아름'
공공기관도 도입하기 시작
#. 대한항공은 인공지능(AI) 승무원(사진)을 통해 안전 수칙을 전달하는 기내 안전 안내 영상을 제작했다. 세계 항공사 중 기내 안전 비디오에 가상인간이 출연한 건 대한항공이 처음이다. 승객들의 관심을 끌어 안전수칙을 더 확실하게 전달하려는 취지다.
#. 대구은행은 최근 AI 은행원 모델 ‘한아름’을 공개했다. 한아름은 AI휴먼 제작 기술과 챗GPT를 결합해 만든 가상인간이다. 대구은행은 내부 직원을 대상으로 한 사내 방송 및 직원 교육 프로그램에 한아름을 활용하고 있다.
AI인간을 활용해 고객에게 정보를 전달하거나 홍보 효과를 노리려는 기업이 늘고 있다. 가상인간을 통해 고객들의 관심을 끌고, 기술 친화적이라는 기업 이미지까지 얻으려는 전략이다. 업계는 글로벌 시장에 버추얼 휴먼, 메타 휴먼 등으로 불리는 가상인간이 최소 수천 명 활동 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 가상인간이 전 산업 영역에서 더욱 활발하게 활용될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대한항공은 최근 유튜브를 통해 새 기내 안전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은 승무원이 휴대 수하물 보관법, 비행 중 사용 금지 품목 등 각종 안전 수칙을 상세하게 설명한다. 비상시 산소마스크를 쓰는 법, 구명복을 착용하는 법 등을 직접 시연해 보이기도 한다. 영상 속 승객들은 승무원을 직접 따라 한다.
이 승무원과 승객들은 모두 가상인간이다. 승무원은 넷마블 자회사 넷마블에프앤씨의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가 만든 가상인간 ‘리나’, 승객들은 같은 회사가 선보인 4인조 걸그룹 ‘메이브’다. 리나는 대한항공 객실훈련원에서 안전 훈련을 이수하고 명예 승무원으로 임명됐다는 설정을 잡았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다양한 연령대 및 문화적 배경을 지닌 고객 눈높이에 맞춰 새로운 시도를 했다”며 “승객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시청 몰입도를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구은행이 만든 가상인간 한아름은 영업점 키오스크와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등에 적용될 예정이다. 대구은행은 생성형 AI와 연계한 실시간 상담 서비스 개발도 검토하고 있다. 디지털 역량을 강화해 업무 생산성과 고객 편의를 한층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영업점 축소로 인한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내놓은 대안이다.
대구은행은 지난 8월 AI 휴먼 콘텐츠 제작기업 이스트소프트와 계약을 맺고 AI 은행원을 개발해 왔다. 금융 서비스에 최적화한 몸짓으로 완성도를 높이고, 신뢰감을 주는 이미지로 만들었다는 게 제작사 측 설명이다.
공공부문에서도 가상인간이 등장했다. 경기콘텐츠진흥원 판교 경기문화창조허브는 국내 공공기관 최초로 AI가상인간 매니저 ‘판경화’를 활용하고 있다. 판경화는 ‘판교 경기문화창조허브’에서 따온 이름이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적극적으로 기관 사업을 홍보한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 대구은행은 최근 AI 은행원 모델 ‘한아름’을 공개했다. 한아름은 AI휴먼 제작 기술과 챗GPT를 결합해 만든 가상인간이다. 대구은행은 내부 직원을 대상으로 한 사내 방송 및 직원 교육 프로그램에 한아름을 활용하고 있다.
AI인간을 활용해 고객에게 정보를 전달하거나 홍보 효과를 노리려는 기업이 늘고 있다. 가상인간을 통해 고객들의 관심을 끌고, 기술 친화적이라는 기업 이미지까지 얻으려는 전략이다. 업계는 글로벌 시장에 버추얼 휴먼, 메타 휴먼 등으로 불리는 가상인간이 최소 수천 명 활동 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 가상인간이 전 산업 영역에서 더욱 활발하게 활용될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대한항공은 최근 유튜브를 통해 새 기내 안전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은 승무원이 휴대 수하물 보관법, 비행 중 사용 금지 품목 등 각종 안전 수칙을 상세하게 설명한다. 비상시 산소마스크를 쓰는 법, 구명복을 착용하는 법 등을 직접 시연해 보이기도 한다. 영상 속 승객들은 승무원을 직접 따라 한다.
이 승무원과 승객들은 모두 가상인간이다. 승무원은 넷마블 자회사 넷마블에프앤씨의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가 만든 가상인간 ‘리나’, 승객들은 같은 회사가 선보인 4인조 걸그룹 ‘메이브’다. 리나는 대한항공 객실훈련원에서 안전 훈련을 이수하고 명예 승무원으로 임명됐다는 설정을 잡았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다양한 연령대 및 문화적 배경을 지닌 고객 눈높이에 맞춰 새로운 시도를 했다”며 “승객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시청 몰입도를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구은행이 만든 가상인간 한아름은 영업점 키오스크와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등에 적용될 예정이다. 대구은행은 생성형 AI와 연계한 실시간 상담 서비스 개발도 검토하고 있다. 디지털 역량을 강화해 업무 생산성과 고객 편의를 한층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영업점 축소로 인한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내놓은 대안이다.
대구은행은 지난 8월 AI 휴먼 콘텐츠 제작기업 이스트소프트와 계약을 맺고 AI 은행원을 개발해 왔다. 금융 서비스에 최적화한 몸짓으로 완성도를 높이고, 신뢰감을 주는 이미지로 만들었다는 게 제작사 측 설명이다.
공공부문에서도 가상인간이 등장했다. 경기콘텐츠진흥원 판교 경기문화창조허브는 국내 공공기관 최초로 AI가상인간 매니저 ‘판경화’를 활용하고 있다. 판경화는 ‘판교 경기문화창조허브’에서 따온 이름이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적극적으로 기관 사업을 홍보한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