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툴기에 더 사랑스러운 청춘 로맨스 …영화 '소녀는 졸업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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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작가 아사이 료 동명 소설 원작
여고생 '4인4색' 사랑,섬세하게 그려
여고생 '4인4색' 사랑,섬세하게 그려

고등학교 졸업식을 하루 앞둔 소녀 야마시로 마나미(카와이 유미 분)가 학교 울타리 밖에서 교정을 내려다보며 하는 독백(내레이션)이다.
오는 24일 개봉하는 ‘소녀는 졸업하지 않는다(少女は卒業しない)’는 일본 작가 아사이 료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마나미와 고토 유키(오노 리나), 간다 교코(코미야마 리나), 사쿠타 시오리(나카이 토모) 등 여학생 4명의 졸업식 전날과 당일 이야기를 펼쳐낸다.

먼저 농구부 부장 유키와 남자 친구 테라다(우사 타쿠마). 이들은 유키가 졸업 후 도쿄로 대학을 가고 테라다가 고향에 남기로 결정하며 서툰 이별 앞에 놓인다. 이대로 서먹하게 헤어지기 싫은 유키는 테라다가 평소 하고 싶어 했던 ‘학교 건물 옥상 불꽃놀이’를 준비하며 관계를 회복해 보려고 애쓴다.



영화는 인생의 한 단계를 마감하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설렘과 불안, 아쉬움 등을 차분하면서도 현실감 있게 펼쳐낸다. 주인공 네 명의 사랑과 이별 이야기 중 어느 것에 더 공감할지는 관객마다 다르겠지만,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그때 그 시절의 달콤씁쓸한 추억에 젖어 들게 할 만하다.
송태형 문화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