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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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약세가 나타나면서 원화 가치가 동반 하락했다. 이를 반영한 원·달러 환율은 1320원대로 올랐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6원70전 오른 1320원20전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과 같은 1313원50전에 보합 개장했다. 하지만 개장 후 위안화 흐름에 연동되며 장중 상승세가 나타났다. 한때 1322원40전까지 올랐다가 1320원대에서 마감했다.

위안화 가치가 약세를 나타낸 것은 대만 총선거에서 친미 성향의 라이칭더 후보가 총통으로 선출된 것과 관계가 깊다는 분석이다. 중국과 관계 악화 우려가 커지면서 위안화가 약세를 나타냈다는 것이다. 원화는 위안화의 대리통화로 여겨진다. 이에 따라 위안화에 연동되는 경우가 많다. 이날 오전 중국 인민은행이 고시한 위안·달러 기준환율은 전장보다 0.0034위안(0.05%) 오른 7.1084위안이다.

미국과 영국이 예멘의 반군인 후티를 공습하는 등 지정학적 불안도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해 달러 강세에 힘을 보탰다.

같은 시간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09원13전이다.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905원2전)보다 4원11전 높아졌다.

이날 국채금리도 일제히 하락했다.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013%포인트 내린 연 3.191%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연 3.293%로 역시 0.013%포인트 하락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