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발사된 미국의 민간 달 착륙선 ‘페레그린’이 궤도 진입 실패 후 지구로 추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체는 지구 대기권 진입 과정에서 불타 없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페레그린을 발사한 우주기업 애스트로보틱은 14일(현지시간) 공식 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페레그린이 곧 지구 대기권으로 귀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확한 추락 시점은 발표하지 않았다.

애스트로보틱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함께 페레그린의 지구 재진입 경로를 추적 중이다. 임무 실패의 주원인인 추진제(연료) 누출로 인해 선체 궤도를 정확하게 분석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애스트로보틱 발표 시간 기준 페레그린은 지구에서 약 37만7000㎞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애스트로보틱은 페레그린이 지구로 추락한다고 하더라도 안전상 위협이 되진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구로 진입하면서 대기와의 마찰로 인해 소멸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