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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北 "고체연료 극초음속 IRBM 발사 성공"…안보가 경각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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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이 고체연료 추진체를 사용한 극초음속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사실이라면 한반도 안보 지형에 커다란 변화를 예고한 것이어서 보통 심각한 일이 아니다. 북한은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발사에 세 차례 성공했고, 고체연료를 사용한 단거리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도 이뤄졌다. 이번엔 고체연료 기반의 극초음속 시험 발사까지 실시한 것이다.

    김정은이 2022년 1월 노동당 대회에서 제시한 전략무기 5대 과업에 포함된 고체연료와 극초음속 미사일은 각각이 ‘안보 게임체인저’라고 불릴 정도로 위력적이다. 연료 주입 절차가 필요 없어 은밀하고 신속한 발사가 가능한 고체연료 방식과 극초음속 미사일은 모두 추적과 요격이 매우 어렵다. 그런데 이번에 북한이 두 성능을 합한 신형 미사일을 쏴 한국형 ‘킬체인(Kill Chain)’은 물론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시스템까지 교란, 무력화할 수 있다는 지적마저 나온다. 이번 미사일은 음속의 10배(시속 1만2350㎞) 이상 속도로 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평양에서 쏜다면 2분 안에 서울을 타격할 수 있어 안보가 경각에 달렸다. 게다가 저고도 활강 회피 기동까지 했다는 게 북한의 주장이다. 레이더 탐지도 어려울뿐더러 한국과 괌·주일 미군기지에 배치된 최신형 마하 4~5의 PAC-3, 마하 8 정도인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로 요격하기 쉽지 않은 위중한 상황이다.

    우리가 미사일 발사 징후 포착 즉시 이를 무력화하는 ‘발사의 왼편(Left of Launch)’ 전략과 선제타격을 위한 킬체인 전력을 강화하고 있으나 아직 갈 길이 멀다. 북한의 지속적인 기술 발전으로 그 효용성도 떨어질 수 있다. 북한 핵·미사일 방어체계를 전반적으로 검토해 대응 능력을 질적으로 강화하고, 개발 속도도 높이는 일이 시급해졌다. 한·미·일의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체계 가동을 두고 미국의 MD 편입 논란을 일으키며 시간을 허비해선 안 된다. 지난 연말과 연초부터 “전쟁 불사” 등으로 위협하고 있는 김정은 앞에서 안보마저 당파성을 앞세울 때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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