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올해 시정 목표를 ‘글로벌 허브도시’로 잡고 특별법 제정을 위한 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부산시는 15일부터 사흘 동안 5대 전략 분야를 중심으로 ‘2024년 시정 업무 계획 보고회’를 연다고 밝혔다. 5대 분야는 △경제 혁신·성장 거점도시 △시민안전 환경도시 △지속가능 균형발전 도시 △문화·관광·복지 도시 △시민행복 시정 구현으로, 분야별로 한 차례씩 다섯 차례 열릴 예정이다.

올해는 ‘글로벌 허브도시 도약을 위한 기반 조성’을 핵심 목표로 삼아 부산의 글로벌 역량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시는 △중소상공인 지원 △골목상권 활성화 등 경제활력 △지역산업 고도화와 인공지능(AI)·양자기술 분야 산업 육성 △미래 인재 양성 등 미래 기반 구축 △전략적 투자 유치와 창업 활성화 등 세계 속의 부산 입지 강화를 위한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박형준 시장이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의 핵심 기능으로 강조하는 국내외 금융기관 유치와 디지털금융 육성 등 금융중심지 조성, 지·산·학 협력을 기반으로 한 창업·교육도시 등의 사업을 중점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박 시장은 이번 보고회에서 정부와 민간 등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해 사업 추진 드라이브를 걸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류 인프라 강화와 문화·관광도시를 위한 사업도 글로벌 허브도시와 연계해 추진된다. 시는 부산형 탄소저감 전략을 추진하는 한편 가덕도신공항 조기 건설과 공항복합도시, 동북아시아 물류 플랫폼 등을 조성하기 위한 계획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공항과 연결되는 철도망(BuTX)을 비롯한 다양한 물류 인프라 건설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평가다. 또 도시 브랜드 강화 차원에서 문화와 관광, 체육 인프라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조성하고 글로벌 콘텐츠를 유치하는 내용이 담겼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