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폭등에 무섭다는 이 나라…한국 개미도 940억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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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5% 밀릴 때 인도 ETF는 9% 쑥
최근 6개월간은 최대 33% 상승
눈치 빠른 개미들 인도 펀드로
최근 한 달간 947억원 몰려
최근 6개월간은 최대 33% 상승
눈치 빠른 개미들 인도 펀드로
최근 한 달간 947억원 몰려

인도 주식시장의 바로미터인 니프티지수(Nifty)를 추종하는 국내 상장지수펀드(ETF)들이 작년 말부터 쉼 없이 오르고 있어 주목된다. 주식을 들고 있지 않은 투자자들은 물론 오래 모아갈 주식으로 낙점해 둔 기존 주주들의 마음이 불안해질 정도다.
이들 상품이 추종하는 니프티지수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약 1.7%로 이 기간 코스피지수가 4.87% 급락한 것을 감안하면 확연한 온도차다.
기간을 넓혀 봐도 이들 인도 ETF는 꾸준히 올랐다. 최근 6개월간의 수익률을 살펴보면 니프티지수는 13%가량 뛰었다. 이 영향으로 두 레버리지 ETF 종목이 32~33% 수준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나머지 1배짜리 세 종목도 16% 안팎으로 플러스 수익률을 냈다.
개인 투자자들은 인도 ETF의 나홀로 독주에 기뻐하면서도 매도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최근 종목 게시판에 "노후자금으로 쓰려고 20년 자금 넣으려고 한다. 많이 오르니까 유망종목 발굴하는 재미를 맛본다", "너무 많이 올라서 걱정되는데 지금 담아도 될까", "오르는 건 좋은데 제발 천천히 가달라", "더 모아야 하는데 왜 오르기만 하냐, 좀 떨어졌으면" 등 의견을 보였다.
인도 시장이 눈치 빠른 개미들의 선택을 받은 이유는 무엇일까. 미·중 갈등 속에서 인도가 중국을 대신하는 글로벌 생산기지로 부상했다는 점이 낙관 요인으로 꼽힌다. 1991년 경제개혁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 중이지만 여전히 성장여력이 여전히 크다는 것도 투자심리를 부추겼다.
김 본부장은 "니프티 지수가 가파르게 오른 것은 맞지만 초장기 관점에서 볼 필요가 있기 때문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꾸준히 모아갈 법하다"면서도 "레버리지 상품은 투자자 위험이 크기 때문에 한 달 이상은 보유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승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상승동력(모멘텀) 강화와 물가 압력 둔화, 모디총리 집권 연장 기대감이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했다"며 "인도 증시의 약진은 신흥국을 대표하는 중국 증시의 부진과 대비해 더욱 부각되고 있다"고 짚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