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글을 올린 A씨는 "금요일 오후 2시쯤 택배 배달 완료 문자가 왔다. 퇴근 후 집에 가니 택배가 없었고, 분실 우려에 대리점과 배달원에게 연락했으나 문자와 전화를 다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A씨가 공개한 문자 메시지를 보면 A씨는 배송 완료 메시지를 받은 당일 택배기사에게 "문 앞에 아무것도 없는데요?"라고 문자를 보냈다. 하지만 기사는 이에 답장하지 않았다.
다음 날 아침 A씨는 "저기요"라고 또 문자를 보냈으나 답은 없었다. 결국 "허위로 배달 완료 해놓고 잠수 타고 대리점도 전화 안 받고 뭐냐"고 화를 내자, 기사는 "오늘 가요. 아저씨 성질 급하네"라고 답장했다.
당황한 A씨는 "배달 완료를 왜 미리 눌러 놓느냐. 그럼 문자라도 한 통 줘야 하지 않냐"면서 "'성질 급하네'라니 어이가 없다"고 재차 문자를 보냈다. 그러자 기사는 "ㅋㅋㅋ"이라며 웃었다.
이에 A씨는 "아프신 분 같은데 사정 있어서 미리 눌러 놓으실 거면 문자라도 한 통 해달라"고 했고, 택배기사는 "X 까세요. 평생 그쪽 집 택배 안 가요"라고 답장했다.
다행히 택배는 그날 저녁 도착해 있었다. A씨는 "전화를 일부러 안 받아서 나도 문자를 기분 나쁘게 한 건 있다. 택배 건수가 많아 건 별로 일일이 답변할 수 없을 순 있지만 저런 식으로 답장받으니 너무 화가 났다"면서 "추운데 성실하게 배송하며 고생하는 다른 분들께 피해 가지 않도록 최대한 현명하게 대처해보려 한다"고 전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