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에서 사도 이렇다니"…삼겹살 상태에 '경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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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가이드라인에도 '비곗덩어리 삼겹살' 논란

지난 13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핫딜에서 삼겹살 1㎏ 샀는데 기름 덩어리가 왔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위에는 정상적인 고기 깔고 아래쪽에 기름 덩어리를 깔아놔서 눈속임했다"며 "어처구니없다"고 토로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불판 닦을 때나 써야겠다", "기름을 돈 주고 샀다", "삼겹살이 아니라 그냥 지방", "농협 한돈 삼겹살도 이 정도 수준이구나" 등 부정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정부는 2022년부터 매해 '삼겹살 품질관리 매뉴얼'을 배포하고 있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가 육가공협회와 대형마트 등 축산업 관계자들에게 배포한 이 매뉴얼은 대형마트 등에서 판매되는 소포장 삼겹살은 1㎝ 이하, 오겹살은 1.5㎝ 이하로 지방을 제거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특히 과지방 부위는 폐기를 검토하도록 권고했다. 다만 권고 수준에 그쳐 적극적인 대응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최근에도 비곗덩어리 삼겹살이 확인돼 재차 매뉴얼을 배포했다"며 "(삼겹살 품질관리) 가이드라인에 잘 맞춘 상품을 판매하는 업체들에는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