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문 닫을 것 각오해야"…최악의 시나리오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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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CEO들의 냉정한 진단
“올해도 세계경제 둔화”
“올해도 세계경제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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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회계·컨설팅기업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15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막한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글로벌 CEO 47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는 작년 10~11월 세계 105개국에서 활동하는 CEO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PwC는 매년 다보스포럼 개막 첫날에 CEO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한다. 올해가 27번째다.
앞서 세계은행(WB)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2.4%로 전망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00~2019년 평균 성장률(3.8%)을 크게 밑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를 제외하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이 전망이 현실화하면 세계 경제는 2022년(3.0%)과 지난해(2.6%·전망치)에 이어 3년 연속 둔화할 전망이다.
다보스포럼 주최 측이 이날 세계 경제학자 50명을 심층 인터뷰한 결과에서도 경제학자들의 56%는 올해 세계 경제의 성장력이 약화할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해 대비 세계 경제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다거나 성장력이 강해질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은 44%에 그쳤다. 특히 경제학자들의 70%는 미·중 패권 경쟁과 함께 세계 곳곳에서 지정학적 갈등이 경제권역을 분열시키는 현상이 올해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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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들은 혁신을 위해 대표 방안으로 인공지능(AI)을 제시했다. 응답자의 58%는 AI가 1년 내 제품·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답했다. 나아가 응답자의 70%는 향후 3년 내 AI가 기업의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응답자의 25%는 “AI 도입에 따라 올해 인력을 5% 감축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특히 AI로 인해 일자리가 감소할 가능성이 높은 업종으로는 △미디어·엔터테인먼트(32%) △은행·자본시장·보험(28%) △운송·물류(25%) △통신(25%) 등이 꼽혔다.
다보스=강경민 기자